버너 보겔스 아마존 CTO “코로나19 팬데믹, 클라우드 전환 계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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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너 보겔스 아마존 CTO “코로나19 팬데믹, 클라우드 전환 계기됐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0-05-14 08:57:52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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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지난 몇 달간 진정으로 새로운 기술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기술에 접근하고 구축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올해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조직들은 클라우드 기반 환경으로 완전히 전환할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버너 보겔스 아마존 CTO)

13일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버너 보겔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온라인 행사 ‘AWS 서밋 온라인 코리아 2020’의 기조연설에 말하며 코로나19를 계기로 클라우드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속도가 붙으리라 전망했다.

AWS 서밋은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마련됐다. 한국, 호주, 뉴질랜드, 미국, 캐나다, 인도 등 30개 지역에서 개최됐으며 올해 처음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AWS는 행사를 통해 AWS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과 혜택과 국내외 기업들의 비즈니스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보겔스 CTO는 “AWS 고객들은 최근 몇 달간 전례 없는 수준의 시스템 확장과 수요 최적화를 이행하고 있다. 재택근무 등 실내 활동이 늘어난 결과물”이라며 “이로 인한 디지털 기술 활용과 인터넷 소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으며 급증하는 수요를 처리하기 위한 시스템 확장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건물을 짓는 것에 비유하며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안정성과 보안, 효율성 등 시스템 구축의 기본 토대가 잘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AWS가 주목하고 있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분석과 전망도 내놨다.

지난 몇 주간 영상 스트리밍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 한 달간 낮 시간대 스트리밍 비디오 시청 시간은 40%나 증가했고 미국 내 스트리밍 비디오 데이터는 2배 이상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AWS는 오토 스케일링(Auto Scaling) 기술 등 시스템의 부하 대응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지속 향상시킬 계획이다.

보겔스 CTO는 AWS 클라우드를 도입한 혁신 사례도 소개했다. 소개한 사례는 원격의료 플랫폼 ‘케어 커넥트(Care Connect)’을 구축한 스웨덴 의료 스타트업 크리(KRY)와 대학생 5명이 모여 개발한 비영리 애플리케이션(앱) ‘필라닌디아나(Filanindiana)’,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넥스트도어(Nextdoor)’ 등이다.

크리의 케어 커넥트는 의료인이 화상으로 환자를 진료 상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이다. 개업 의사 또는 의료인들이 무료로 사용 가능한 서비스로 프랑스에서는 리비(LIVI)라는 이름으로 제공되고 있다.

케어 커넥트는 지금처럼 화상 진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크게 주목받는 서비스다. AWS 상에서 아마존 S3, 클라우드프론트(Cloudfront), 파게이트(Fargate)의 ECS와 오로라(Aurora) 등을 사용해 구축됐다.

보겔스 CTO는 “크리가 케어 커넥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걸린 시간은 열흘 정도”라고 밝혔다. 케어 커넥트는 아마존 ECS와 오로라 마이에스큐엘(MySQL)을 사용해 자동으로 용량을 조정해 급증하는 사용자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확장성과 컴퓨팅 능력 등 기본에 충실한 서비스와 설계 원칙이 케어 커넥트와 같은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 다른 사례로 소개된 비영리 앱 필라닌디아나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수집한 슈퍼마켓 예상 대기 시간을 집계해 시간 효율적인 슈퍼마켓을 선택하도록 돕는 앱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교 학생 5명이 모여 만든 이 앱은 현재 오프라인에서 장을 보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개발됐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로 슈퍼마켓에 한 번에 소수의 인원만 입장하도록 하면서 2시간 이상 대기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앱으로 대기 시간이 없거나 짧은 슈퍼마켓을 알려줘 문제를 해결했다. 마스크 재고를 안내하는 한국의 ‘마스크 앱’과 유사한 성격의 앱이다.

보겔스 CTO는 “아마존은 기술을 이용해 우리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전대미문의 위기에 직면한 지금, 기업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보다 쉽고 빠르며 안전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AWS 서밋에는 기계학습, 데이터분석, 보안, 마이그레이션, 현대화, 운영 등 클라우드와 관련된 전반적인 분야의 세션이 마련됐다”며 AWS 서밋과 AWS에서 제공하는 교육 기회를 통해 주요 기술을 직접 접해보길 피력했다.

김일호 AWS 코리아 솔루션즈 아키텍트 매니저는 기조연설 이후 이어지는 세션에서 세션을 통해 “안정적인 아키텍처는 빠르게 아이디어를 서비스화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돕는다”며 “클라우드는 빠르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출시하려 하는 모든 고객, 산업군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