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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제품 너무 많아”…복합기능 가전 많아지는 이유는?


-소비자 취향과 비용·공간 효율 고려한 선택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TV·냉장고·세탁기 등 전통가전으로 시작해 건조기·의류관리기·식기세척기 등 ‘뜨는’ 제품까지 가정에 필요한 가전제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엔 혼수용품으로 침대·쇼파 등 가구에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엔 무게가 가구에서 가전으로 옮겨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필요에 따라 구매해야 하는 제품이 많아진다는 사실은 비용과 공간 활용 면에서 소비자에게 부담이다. 최근 가전업계에 따르면 하나의 제품에 두 개 이상 기능을 담은 복합가전들이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일제품을 여러 개 살 때보다 복합기능제품을 살 때 비용보다 절약하고 공간 활용 걱정도 덜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정수기를 탑재한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했다. 수도와 연결된 정수기를 냉장고 내부에 장착했다. 지난 2017년 정수기가 내장된 냉장고 모델 판매를 중단하고 3년만에 다시 내놓은 셈이다. 정수 용량은 2300리터로 국내 최대 용량 수준이다. 필터는 1년에 한 번 정도 간편하게 교체하면 된다. 정수기를 집에서 사용하고 싶지만 주방 공간이 협소하거나 필터 관리가 불편하다고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 신제품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을 출시 중”이라며 “비스포크랑은 다른 개념이지만 큰 틀에서 취향을 맞추기 위해 종류를 다양화했고 이번 제품 역시 특정 수요를 가지고 있는 일부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니아딤채 자연가습 공기청정기(좌)와 SK매직 올인원 오븐레인지
위니아딤채 자연가습 공기청정기(좌)와 SK매직 올인원 오븐레인지

위니아딤채는 지난달 29일 가습 기능을 갖춘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5중 필터 탑재·파워부스터 팬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하고 기화식 가습 기능을 추가했다. 물속에 존재할 수 있는 세균은 전기분해로 제거 후 청정수로 가습한다. 필터도 물로 간단히 씻어 사용할 수 있다. 공기청정 기능을 끄고 가습 기능만 사용할 수는 없다. 공기를 정화시키며 건조해질 수 있는 실내에 가습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다. 가습기를 따로 구입해 설치할 필요가 없다.

SK매직이 지난 1월 내놓은 ‘올인원 오븐레인지’는 전자레인지·오븐·에어프라이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제품이다. 전자레인지는 900∼1000와트 고주파 출력으로 간편 데우기부터 해동까지 가능하다. 일반적인 전기 오븐과 달리 360도 회전 턴테이블 방식을 적용해 모든 면을 균일하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다. 여기에 필수가전으로 떠오른 에어프라이어까지 더해 활용도를 높였다. 버튼 하나로 직화그릴과 광파오븐으로 발생한 열풍이 기름기 뺀 바삭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물론 두 제품 이상 합쳐진 복합제품은 단일제품들 보다 성능이 완벽히 뛰어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엔 충분하도록 기술이 발전했고 공간 효율면에서도 장점이 있다”며 “세탁기 위에 건조기를 올려두는 것도 소비자 선호에 따른 것처럼 무엇보다 복합제품 출시엔 소비자 니즈가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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