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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코로나19'와 오프라인 간편결제 상관관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코로나19’ 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오프라인 간편 결제 시장도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간편 결제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일본의 도쿄올림픽은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의 한마당이기도 하지만 간편 결제 업체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장으로도 주목돼 왔다.

일본의 경우 아직까지 현금결제가 일상적인 국가로 올림픽을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카드 결제 및 간편 결제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겠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경제규모에 비해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가 낙후된 것으로 평가된 일본이라는 시장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된 셈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에서의 코로나19 발병자 증가로 올림픽 개최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세계이동통신박람회)도 취소되는 등 정부의 부담도 늘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아직까지 일본에서의 간편결제 인프라 도입 움직임이 느려졌다는 얘기는 없다. 국내의 한 간편결제 업체 관계자는 “한일관계에 따른 영향이 다소 있긴 하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해 직접적인 문제가 발생하진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도쿄 올림픽 취소 등으로 이어질 경우 간편 결제 인프라 확대 사업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음은 분명해 보인다.

한편 아시아 전체적으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 끼치는 코로나19의 영향은 좀 더 구체적이다.

동남아시아의 간편 결제 인프라는 중국의 막강한 관광객, 즉 유커(游客)의 구매력에 의해 선도돼 왔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 중국의 간편결제 인프라가 사실상 아시아 지역의 간편결제 기반 망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알리페이 등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구매력이 있는 고객이 원하기 때문에 소상공인 등 오프라인 시장이 움직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선 대면접촉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 탓에 전체적으로 오프라인 상거래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중소기업벤처부에 따르면 소상공인 영위 주요 업종인 음식·숙박·도소매·운송·여가 및 여행 관련 서비스업 등의 매출 감소 우려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등의 강력한 프로모션 등도 우리나라에서 사실상 중단됐다는 것이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회사들 사업이 전반적으로 모두 위축된 상황으로 간편결제 시장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전반적으로 중국 간편결제 업체들의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활동 등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막강한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중국 발 간편결제 인프라가 잠시 주춤 거리는 사이에 다른 경쟁자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주춤거리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로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적일지 아니면 단기적일지에 따라 간편결제 시장의 움직임도 따라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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