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올해 SK인포섹, 시큐아이, 파수닷컴 등 국내 주요 보안 기업들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2020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국내 보안업계의 선두주자인 SK인포섹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그로스(Growth)사업본부 ▲서비스사업본부 ▲영업혁신본부 ▲테크랩스 ▲경영지원/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추진본부 등 5개 본부 체제로 개편한 SK인포섹은 국내 보안업계 최초로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인포섹은 기존 주력사업인 보안관제 강화와 함께 ‘시큐디움 IoT’와 같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관제 자동화 등 신기술을 이용·접목한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시큐디움 IoT는 시스템의 로그 정보를 수집·분석·처리하는 핵심 기술과 위험 대응·관리 프로세스가 내재화된 ‘시큐디움’의 데이터 처리 범위를 물리, 제조운영(OT), IoT 영역까지 확대한 제품이다.
특히 같은 SK그룹사인 SK텔레콤, ADT캡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보안’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K인포섹과 ADT캡스는 ‘ADT캡스 사이버가드’라는 서비스를 함께 선보인 바 있다.
‘보안 빅3’ 중 한 곳인 시큐아이도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시큐아이는 차세대 방화벽인 ‘블루맥스 NGF’, 통합 보안관리 시스템 ‘블루맥스 탐스’ 등 강점을 보이는 네트워크 보안사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는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가상화 버전 ‘블루맥스 VE’을 선보인다. 또 모회사인 삼성SDS의 해외 진출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파수닷컴은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파수닷컴 본사에서 2020년 시무식을 진행하며 ‘비전 2025’를 선포했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클라우드 보안 신제품과 차세대 데이터 보안, 데이터 관리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 발굴 ▲신제품 매출 증대 ▲해외 매출 증대 등 매해 30% 이상 회사를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런 조 대표의 계획에 희소식도 있다. 지난 9일 ‘데이터3법’ 국회 통과다. 파수닷컴은 지난 2016년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애널리틱디아이디’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데이터 유통이 활성화되지 않아 제품은 있으나 판매할 시장이 없었다. 데이터3법 통과 이후 형성될 데이터 시장은 파수닷컴에게 좋은 기회다.
이밖에 ▲클라우드·폐쇄회로 TV(CCTV) 등에 이어 OT 전용 보안 스위치를 준비 중인 파이오링크 ▲익숙한 ‘n프로텍트’를 비롯해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EDR) 제품군인 ‘타키온’을 선보이는 잉카인터넷 ▲5세대(5G) 통신·IoT 대두를 계기로 ‘소비자 중심 IoT’로 반등을 꾀하는 한솔시큐어 등도 올해로 창립 20주년인 보안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