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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5배’ 급성장하는 ToF모듈…부품사 기대감↑

사진=하이비젼시스템
사진=하이비젼시스템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비행시간거리측정(Time of Flight·ToF) 모듈을 채택하는 스마트폰이 급증하고 있다. 3차원(3D) 센싱 기능이 강화된 덕분이다. 관련 부품사들은 ToF 모듈 성장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2020년 삼성전자의 ToF 모듈 공급 수량은 3500만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700만대) 대비 5배 늘어난 수준이다.

ToF 모듈은 피사체에 보낸 광원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 거리를 인식한다. 제품을 만지지 않고도 동작 인식, 증강현실(AR) 등의 기능을 구현하게 한다. 기존 SL(Structured Light)방식은 3만개 이상의 점 패턴을 통해 대상을 인식한다. ToF 모듈은 SL 대비 장거리 인식이 가능, 5세대(5G) 이동통신 콘텐츠에 적합하다. 5G 스마트폰과 ToF 모듈이 동반 성장하는 이유다.

ToF 모듈 업체 관계자는 “AR 콘텐츠가 증가할수록 ToF 모듈을 선택하는 업체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관련 업체들은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 ‘갤럭시노트10플러스’ ‘갤럭시A80’ 등 ToF 모듈을 탑재했다. LG전자 ‘G8씽큐’, 화웨이 ‘P30프로’ 등에도 적용됐다. 애플의 5G 아이폰에도 ToF 모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ToF 모듈 관련 업체는 국외 소니, 인피니언, ST마이크로 등과 국내 LG이노텍, 나무가, 파트론, 코렌, 하이비젼시스템 등이 있다. 해외 업체들은 센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니 센서를 활용 중이라고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ToF 모듈용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2020년 양산이 목표다.

LG이노텍, 나무가, 파트론 등은 최종 단계인 모듈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엠씨넥스도 ToF 모듈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스마트폰 부품업체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을 양산하지만, ToF 모듈은 공급하지 않는다. 코렌은 ToF 렌즈를 양산하는 업체다. 하이비젼시스템은 ToF 모듈 검사장비를 수주하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ToF 모듈을 채택하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긍정적”이라면서 “중국 업체들도 탑재를 준비하고 있어, 향후 모듈 공급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5G 스마트폰 상승세는 ToF 모듈에 호재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8200만대로 예상된다. 오는 2024년에는 7억26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32% 성장하는 수준이다. ToF 모듈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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