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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옴, 오토모티브 시장 공략 본격화…저전력·소형화 ‘SBD’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로옴이 쇼트키배리어다이오드(SBD)를 내세워 오토모티브 시장을 공략한다. SBD는 순방향의 전압 강하가 낮고, 스위칭 속도가 빠른 다이오드다. 스위칭 전원 등에 활용된다.

5일 로옴은 서울 구로구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에서 차량용 다이오드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카와세 야스노리 로옴 사장은 “자동차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SBD는 오토모티브 전력 저소비를 지원한다”며 “이미 다이오드 시장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높여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IHS마킷에 따르면 로옴은 글로벌 다이오드 시장점유율 10.1%(3위)다. 오토모티브 분야로 한정하면 19.8%로 세계 1위다.

로옴은 그동안 패스트리커버리다이오드(FRD), 정류다이오드(REC) 등을 공급해왔다. 자동차기기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다이오드들이다. 다만 효율성, 신뢰성 소형화 등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존재했다.

이 때문에 SBD 신제품 ‘RBxx8BM200’ ‘RBxx8NS200’을 개발했다. 기존 제품들을 보완한 것이다. FRD와 REC 대신 사용하면 VF(Forward Voltage) 특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FRD 대비 11% 저감이다. VF는 순방향 전류가 흐를 때 다이오드에 발생하는 전압치다. 낮을수록 소비전력이 적다. 발열 저감을 통해 소형 패키지로 설계가 가능해져 공간 활용에도 용이하다.

RBxx8 시리즈는 고온 환경에 최적인 배리어 메탈을 채용했다. 덕분에 자동차, 전원 기기의 회로에서 기존 SBD를 사용할 때 문제가 되는 IR(Reverse Current) 특성을 대폭 개선했다. IR은 역방향으로 전압을 인가할 때 발생하는 역방향 전류다. 역시 수치가 작을수록 소비전력이 적다. 200볼트(V) 라인업도 추가됐다.

박철 로옴 전임연구원은 “신제품은 저소비전력화, 소형화라는 이점이 있다”며 “RBxx8 시리즈는 현재 양산 중에 있다”고 말했다. 활용처는 오토모비트 시스템, 산업기기 인버터, 각종 전원 기기 등이다.

다나카 히로유키 로옴 파워 다이오드 그룹 리더는 “오는 2025년까지 오토모티브 분야 점유율을 30%로 끌어올리고 싶다. 패키지 라인업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옴은 오는 10월 파나소닉 반도체 사업 부문 일부를 인수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다이오드 및 트랜지스터 사업이다. 다나카 리더는 “양사가 소신호 디바이스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 파나소닉 제품을 로옴이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제품군을 넓히고 싶은 파나소닉과 점유율 높이려는 로옴의 입장이 맞아떨어졌다. 파나소닉 제품은 일본에서 대부분 사용해서 한국 사업에는 영향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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