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파이어아이가 사이버 보안 통제 효과성 검증 업체 '베로딘' 인수로 진정한 사이버 보안 분야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로딘이 보유한 기술 활용을 활용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에릭 호 파이어아이 아태지역 총괄 사장<사진>은 22일 서울 강남구 파이어아이 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미디어 토크에서 베로딘 인수 배경과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5월 파이어아이의 ‘베로딘’ 인수 소식이 알려졌다. 거래 금액은 약 2억5000만 달러다. 인수 발표 당시, 시장에서는 두 회사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에릭 호 사장은 베로딘 인수를 통해 분 단위의 공격에 대한 해결이 가능해졌으며, 보안 통합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진정한 사이버 보안 분야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베로딘은 바이러스 감염 방지, 방화벽, 침해방지 등 다양한 보안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주요 기술이 적용된 베로딘 디렉터는 시스템의 뇌 역할을 한다. 다양한 회사에서 구축한 시스템 기술에 대한 쿼리를 진행한다.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경우,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보안 솔루션의 작동을 살핀다.
파이어아이를 포함해 시만텍, 체크포인트, 카본블랙, 포티넷,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타 기업의 기술을 베로딘에 통합할 수 있다. APT 공격이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기업의 보안 솔루션이 보호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파이어아이는 앞으로 수 개월에 거쳐 베로딘 포트폴리오를 자사에 통합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파이어아이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에릭 호 사장은 “어떤 공격이 발생하던지 기업의 비즈니스 영속성을 담보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자산을 충분히 보호해야 하는 동시에 각국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며 이는 베로딘을 통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파이어아이는 이날 중국 정부 지원 추정의 APT 그룹 ‘APT41’의 최근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파이어아이는 2012년부터 APT41의 재정적 목적의 사이버 범죄 행위를 관찰해왔다. APT41은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을 진행하며, 첩보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조직이 지난해 6월부터 약 5개월간 에이수스 서버에 이뤄진 공급망 공격의 배후라고 지목했다. 에릭 호 사장은 “파이어아이가 역 설계를 통해 당시 사용된 코드와 툴을 분석한 결과, APT41이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것을 확인했다”며 “에이수스 공급망 공격도 이들의 소행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APT41은 전세계적으로 14개 이상의 국가 시스템을 공격한 바 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인도, 미얀마,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이 주요 활동 무대다. 공격 분야 또한 자동차, 교육, 에너지, 가상화폐, 헬스케어, 제약, 소매, 텔레콤 등 다양하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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