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30%대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동반 상승했다. 주요 5개 업체 중 한국 기업만 매출이 올랐다.
16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점유율은 34.9%다. 굳건한 1위다. 지난 1분기 29.9%까지 추락한 뒤 반등한 것이다. 5위 SK하이닉스 역시 10.3%로 전기대비(9.5%) 상승했다.
반면 2위 일본 도시바는 18.1%로 전기대비(20.2%) 2% 하락했다.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은 각각 14.0%, 13.5%를 기록하며 3, 4위를 차지했다. 이들 역시 하락세다.
매출에서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낸드 제조사들의 매출액 총합은 107억8690만달러(약 13조1060억원)이다. 지난 1분기(107억919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전년동기대비(162억9400만달러) 33.8% 감소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에 스마트폰, 노트북PC, 서버 시장의 수요가 1분기에 비해 회복돼 비트(bit) 소비 증가율이 15%로 증가했다”며 “1분기 이후 2분기 매출도 평평한 추세”라고 설명했다.
제조사별로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37억6570만달러로 전기대비 16%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11억66만달러로 지난 1분기보다 8.1% 상승했다.
도시바,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은 매출이 각각 전기대비 10.6%, 6.5%, 17.7% 줄었다. 도시바의 경우 지난 6월 낸드 생산라인 정전에 따른 공급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마이크론은 화웨이 사태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3분기에는 낸드 시장이 일부 고객처의 수요 회복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 하락도 중단할 전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지역 경제 갈등으로 수요는 지난해보다 약할 것”이라면서도 “웨이퍼 시장이 성장 추세다. 매출은 2분기보다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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