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퀄컴이 지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018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애플과 소송 종료 영향이다. 그동안 인식하지 않았던 매출과 수익을 한 번에 반영했다.
7월31일(현지시각) 퀄컴은 회계연도 2019년 3분기(2019년 4~6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96억달러(약 11조4000억원)다. 전기대비 93%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3억달러(약 6조3000억원)다.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489% 상승했다.
스티브 말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4세대(4G) 이동통신 기기는 중저가로 고가폰은 5G로 세계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지난 분기 5G 매출은 2배 이상 늘어났다. 2020년 초까지 5G는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퀄컴의 실적 급증은 애플과 소송 종료 영향이 크다. 퀄컴은 애플과 특허소송을 지난 4월 중단키로 합의했다. 애플은 퀄컴에 47억달러(약 5조6000억원)를 지급했다. 화웨이에서도 6억5000만달러(약 8000억원)를 받았다. 퀄컴의 라이센스 사업모델의 힘이다. 퀄컴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기술사용료를 따로 받는다. 1회성 위험도 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지난 7월 퀄컴에 2억7500만달러(약 3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 2분기 퀄컴의 스냅드래곤 판매량은 1억5600만개다. 전년동기대비 21.6% 감소했다. 올해 세계 3세대(3G) 이동통신, 4G, 5G 기기는 1700~1800억대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3% 중반 하락이다.
한편 퀄컴은 오는 3분기, 즉 회계연도 2019년 4분기 매출액과 스냅드래곤 판매량을 각각 43억달러(약 5조1000억원)~51억달러(약 6조1000억원)와 1억4000만개~1억6000만개로 예측했다. 2018년 3분기 대비 매출액은 12~26% 판매량은 31~40% 떨어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