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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게임경품 살아날까 했더니…게임위 제동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로한M’의 흥행으로 승승장구 중인 플레이위드의 대형 이벤트가 변경 사태를 빚게 됐다.

이 회사가 내건 최고레벨 달성 이용자 1인에게 2020년식 포르쉐 박스터 자동차를 준다는 경품 이벤트가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의 등급재분류 대상이 됐다.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플레이위드는 지난 23일 로한M 공식 커뮤니티 공지 수정을 통해 관련 사실을 전했다. 게임위 측은 “게임 내 결과로 제공하는 경품이 사행성을 조장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수년전 게임업계엔 포르쉐 경품 이벤트와 판박이로 볼 수 있는 대박 경품 이벤트가 횡행했다. 전세 아파트를 준다거나 심지어 전신성형을 해준다는 이벤트도 나왔다. 당시에도 구설수에 오른 이벤트들이다.

최근 들어선 고가의 현물을 주는 이벤트가 자취를 감췄다가 카카오게임즈가 다시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플레이위드와 경품 성격이 달랐다. 게임 내 결과가 아닌 프렌즈레이싱 이벤트 참여자 대상으로 추첨을 거쳐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1.6터보를 증정한 것이다. 업계 내에서도 이벤트 관련한 비판은 없었다.

그러나 플레이위드의 경우 게임 내 결과에 따른 고가의 현물 경품을 내걸어 업계에서 ‘사행성 조장 아니냐’는 비판이 따랐다. 로한M 공식 커뮤니티에서도 포르쉐 자동차 때문에 게임을 열심히 한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결국 게임위 판단으로 오랜만의 등장한 고가의 경품 이벤트에 제동이 걸렸다. 포르쉐 경품 지급 이벤트가 그대로 진행됐다면 제2, 제3의 포르쉐 이벤트가 잇따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플레이위드 측은 “이벤트를 변경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경품을 변경해 어떤 식으로 지급할지 고민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공식 커뮤니티에선 이용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처음에 내건 현물 경품의 가치에 견줄만한 게임 내 아이템 지급이 돼야 한다는 등 제각각의 의견이 감지된다. 포르쉐 경품 이벤트 변경 사실을 기존 공지 게시물을 수정해서 올려둔 회사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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