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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세대교체, 이번엔 ‘로한M’ 주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에 세대교체 조짐이 감지된다. 리니지M을 제외한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상위권이 요동치는 상황이다.

9일 구글플레이 게임 부문 최고매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출시된 ‘로한M’이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4일부터 전체 2위를 유지 중이다. PC온라인게임 황금기 시절에 유명세를 탄 로한이긴 하나, 십수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모바일 버전의 이 정도 흥행은 예상치 못했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업계에선 로한M이 국내 이용자들의 좋아하는 경쟁 요소를 잘 배치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로 인기를 끄는 것과 동시에 경쟁 MMORPG의 장기집권으로 새 게임을 원하는 이용자들을 상당수 흡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시의적절한 출시’가 로한M의 흥행에 보탬이 됐다고 분석하는 것이다. 로한M의 상승세와 경쟁 MMORPG의 하락세가 겹친 것을 감안하면 여타 게임의 이용자들이 일정 부분 신작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위드 측은 “성인 취향을 내세운 타깃 마케팅과 모바일로 15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로한이 IP가 추억을 상기시키는 작용을 했다고 본다”며 “RVR(전쟁) 등 콘텐츠에 경쟁 요소도 많아 이용자들이 호응하고 있다”고 흥행 이유를 분석했다.

회사는 로한M에 타운공방전 업데이트에 이어 오는 8월 중으로 공성전 추가도 예정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대규모 경쟁 요소를 내세워 인기몰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로한M과 함께 중국 지롱게임즈의 ‘랑그릿사’도 모바일게임의 순위 세대교체를 이끌고 있다. 랑그릿사는 출시 한 달째를 넘긴 상황에서 구글플레이 매출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장기 흥행을 노리는 시점이다. 두 게임의 등장에 기존 게임들의 순위가 뒤로 밀린 상황이다.

랑그릿사도 유명 IP를 빌려 시장 진입에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물론 게임의 뛰어난 완성도와 재미가 뒷받침된 성과다. 랑그릿사는 올해 중국산 게임의 잇단 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대형 업체들의 야심작을 뒤로 밀어낼 만큼 중국산 콘텐츠의 시장 경쟁력을 재차 입증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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