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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노조 총파업 철회…주 5일 근무‧집배인력 988명 증원 합의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은 9일 예정된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철회했다. 우정노조가 지난 달 11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한 후 노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면서 최악의 우편대란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정노조와의 2019년 임금교섭 협상이 타결됐다고 8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와 업무 경감을 위해 소포위탁배달원 750명을 이달 중으로 배정하고, 직종 전환 등을 통해 집배원 238명을 확대하는 등 총 988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또 집배원들이 많은 업무 부담을 느끼는 10kg 초과 고중량 소포에 대한 영업목표와 실적평가를 폐지하기로 했다. 고중량 소포 요금 인상 방안의 경우, 이달 중에 마련한다.

농어촌지역 집배원의 주 5일 근무체계 구축을 위해 사회적 합의기구를 구성·운영하되, 인력증원‧농어촌지역 위탁수수료 인상‧토요일 배달 중단을 중심으로 방안을 수립해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최종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우정노조에 감사를 표명하면서 향후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함께 강구할 것을 약속했다. 국회와 유관기관에 대해서도 감사와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우정사업 노사협상 과정을 통해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지난 130여년간 쌓아온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에 보답할 수 있도록 특별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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