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맞은 마크애니, 블록체인·AI 기술 적용한 신제품 발표 -올해 매출액 200억원, 5년 내 상장계획 제시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창립 20주년을 맞은 국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업 마크애니가 신기술로 재편한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을 접목해 기존 산업과의 융합에 나선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올해 매출액 약 200억원을 넘기고, 5년 내 상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최종욱 대표<사진>는 지난 7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제2의 디지털 혁명을 견인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장기적인 계획은 블록체인에 집중하고 AI 기술 역량을 키워 문서보안 만큼 사업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 대표는 2013년부터 착수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마크애니는 블록체인과 AI 기술을 신제품에 녹여냈다. 신제품은 ▲데이터보안관리 플랫폼 ‘다큐먼트 세이퍼 엔엑스’ ▲지능형 선별관제 솔루션 ‘마크애니 스마트 아이’ ▲모바일·IoT기기 연계보안 ‘이지스세이퍼’ ▲블록체인기반 위변조검증 솔루션 ‘애니박스’ 등이다.
먼저 문서보안플랫폼 다큐먼트세이퍼 엔엑스는 데이터보안관리 플랫폼이다. 문서보안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DRM의 개념에서 벗어나 업무 프로세스 전반의 보호와 사용자 예측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빅데이터, AI 기술과 결합해 사용자 행위분석 및 예측 기술까지 구현할 예정이다.
김재홍 마크애니 DRM 사업부 이사는 “다큐먼트세이퍼 엔엑스는 어느 것도 신뢰해선 안된다는 ‘제로트러스트 보안’ 전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과거 DRM은 내부 유출방지였다면 업무 환경에서 내외부 경계가 사라지는 현재는 모든 것을 암호화한다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마크애니 스마트아이는 자체개발한 AI가 탑재된 지능형 선별관제 솔루션이다. 자동으로 특정 이벤트를 탐지해 CCTV 관제 센터의 관제업무를 지원한다. 시범구축한 대전시에서 기구축제품 대비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지스세이퍼는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계해 평소에는 기업데이터 유출방지용으로 사용하고, 화재 등 위급상황 시 직원의 안전을 돕는다. 예를들어 이지스세이퍼를 구축한 공장에서 화재가 나면, 이지스세이퍼가 공장 내 CCTV와 기기의 신호로 직원의 신변을 파악하고 직원에게 대피 알람을 준다.
애니박스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위변조검증 제품이다. 애니박스 내 증명서는 고유의 해시값을 가지기 때문에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기에 전자문서 위변조위치 검증 솔루션까지 결합해 안전하고 자유로운 전자문서 유통체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회사의 방향성이다.
이처럼 신기술이 접목된 신제품을 업고, 회사는 올해 매출액 약 200억원을 예상했다. 현재 회사 매출액 가운데 45%는 DRM이 차지하고 있다. 향후 신제품이 회사 매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최 대표는 기대감을 내비췄다.
상장은 5년 내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시장상황과 사업부 성장의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마크애니 최종욱 대표는 “20년간 고객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수많은 장벽에 부딪혔지만 기술적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마크애니는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