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자국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은 화웨이가 자체 칩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거래제한 명단에 화웨이를 올린 데 따른 조치다.
CNBC는 “화웨이의 계획이 성공하면 궁극적으로 미국 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비롯한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포함했다. 주요 동맹국에도 화웨이 제재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결정으로 화웨이는 인텔, 마이크론 등의 반도체 부품 등을 공급받지 못하게 됐다. 화웨이 경쟁사인 ZTE도 지난해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실제로 큰 타격을 받았다.
화웨이는 쉽게 물러나지 않을 모양새다.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하이실리콘은 반도체 설계(팹리스) 회사다. 이미 최신형 5세대(5G) 칩, 애플리케이션(앱) 프로세서(AP) 기린 시리즈 등을 생산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중국 리서치 회사 ICWise 구웬 준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사건이 실제로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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