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최근 국내 금융산업에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열풍이 거세다. 이러한 디지털 전환의 핵심전략중 하나가 '오픈 뱅킹'이다. 그래야 수많은 서비스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위한 기술적 전환이다.
글로벌 IT기업인 레드햇은 금융기관들이 이러한 디지털 뱅킹을 가능하게 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벤자민 헨쉘 레드헷 아태지역 세일즈 및 금융 서비스 부문 이사<사진>는 지난 30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은행권의 숙제는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디지털 네이티브 은행이 되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라며 “한국에 있는 모든 금융기관에 있어 이것이 근본적인 변화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융기관에서 레드햇을 사용하면 안정성, 보안성, 신뢰성 등 여러 기능을 지원해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처럼 금융기관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레드햇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라고 설명했다.
벤자민 이사에 따르면, 디지털 뱅킹은 레드햇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가능하다. API는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SW)가 통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시스템과 데이터의 상호 운용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API도 상품이다. 이를 통해 타 금융기관들이 데이터, 다양한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잔고확인, 송금, 대출신청 등 외부 시스템과 내부 시스템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며, 은행 시스템이 과부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자동 확장하는 역할까지 한다.
현재 레드햇은 롯데카드, 오렌지라이프를 포함해 국내에 총 4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레드햇과 디지털플랫폼 프로젝트에 착수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을 진행했다. 그 결과로 동시 업무 처리능력 기존대비 10배 이상 증가, 업무별 시스템 자원 실시간 증설·할당 가능, 전산 개발 배포 반영 개발업무 생산성 증가, 사용자 증가 시 자동 확장 등의 효과를 얻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 벤자민 이사는 “레드햇이 인증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금융기관을 타겟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레드햇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금융 규제당국에서 금융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나 데이터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라갈 수 있도록 허용해야 레드햇의 아키텍처를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의 금융 당국은 올해 부터 국내에 소재한 데이터센터에 한 해 중요한 금융 정보라도 퍼블릭 클라우드가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해외에 소재한 데이터센터를 이용한 클라우드는 아직 감독권 행사의 문제 등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벤자민 이사는 "만약 규제당국이 이를 허용할 경우, 기업은 데이터센터에 있는 동일 아키텍처를 클라우드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라며 "우리는 이것을 멀티 클라우드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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