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 하반기 국내에서도 ‘오픈뱅킹’이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SAP 컨커 김재성 본부장은 “오픈뱅킹이 되면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트랜잭션을 개방해 연결하는 오픈뱅킹에서 ‘컨커’도 컴포넌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SAP 컨커는 클라우드 기반의 경비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컨커를 통해 기업은 비행기 예약부터 숙박, 교통편 등 기업 시스템에서 예약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으로 경비지출 관리 및 정리가 이뤄진다.
김재성 본부장은 “중국의 경우 카드에 ‘컨커’ 로고를 넣은 법인용 카드 발급 모델도 있다. 지급 자체를 은행과 직접 연결해 컨커에서 정의된 지급솔루션을 통해 은행에서 집행하는 사례도 있다. 국내는 규제와 클라우드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활발하게 진행 안됐는데 오픈뱅킹이 시작되면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AP 컨커는 2017년 6월부터 공식적인 사업에 나선 이후 지출경비 시스템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제고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김재성 본부장은 “한 대기업의 경우 지출경비 시스템을 오랜 시간 많은 비용을 들여 개발, 유지보수하고 있었다”며 “컨커 전환을 위해 시스템을 들여다봤는데 상당히 완성도가 높았다. 다만 한국에서 직원이 사용하기는 편하지만 글로벌 입장에서 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해외에서는 부가세 환급 신고, 해외 카드 연결 및 신고, 출장 플랫폼연결은 그들의 파트너 플랫폼으로 지원하기 쉽지 않다. 쉽게 말해 글로벌 지원에 대한 비용 지출에 대해 가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의 가시성 확보는 됐지만 글로벌 경쟁을 해야 하는 국내 대기업 상황에 맞지 않아 이 대기업은 컨커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불고 있는 ERP 고도화와도 SAP 컨커에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나서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ERP 고도화가 진행되는 추세다.
김재성 본부장은 “컨커는 임직원 대상 경비관리 솔루션이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 핵심영역으로 보지는 않는다. 다만 그런 점에서 ERP 고도화에 나설 때 쉽게 적용해볼 수 있는 업무다. 또 컨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이 사용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나와 있는 기업용 SaaS 솔루션 중에 전 직원이 사용해야 하는 솔루션은 컨커가 유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임직원이 사용하는 만큼 직원들이 우리 회사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하고 있다고 체감한다. 자연스럽게 기업에 있어 ‘클라우드 이니셔티브’가 된다. 보통 클라우드를 경비절감, 정책준수를 위해 재무팀에서 도입하는데 프로세스 이노베이션, 경영혁신 부서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부 기업은 ERP 전환 과정에 컨커를 앞에 나두고 견인해 나가자라는 전략도 있기도 하다”고 전했다.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도 SAP컨커가 출범 이후 꾸준히 전개해온 일이다. 그동안 SAP 컨커는 전자세금계산서 업체와의 시스템 연동과 단수의 부가가치사업망(VAN) 협력사를 2개로 늘리는 등 고객의 선택의 폭 확대에 노력해왔다. 또, 지급과 관련해 기업 ERP와 연결돼야 한다는 점에서 국산 ERP업체와의 시스템 연결도 개발 완료한 상태다.
또, 올해 안으로 ‘컨커 트래블’을 출시할 계획이다. 보통 기업의 출장업무의 경우 여행 대행사와 계약을 맺고 출장 의뢰를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해 진행하는데 컨커는 GDS와 직접 연결해 호텔 등급, 비행기 좌석 등급을 사전에 정의한 규칙에 따라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