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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분출되는 RPA, 성공과 실패의 경계선은 어디인가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RPA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실제 시장에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RPA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보고 싶어서 이번 행사에 와 보았습니다.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금융권 IT사업 경험이 많은 세넷시스템즈의 김영식 대표는 10일 은행연합회관(서울 명동)에서 열린 '워크 이노베이션 2019' 컨퍼런스에 참관하게 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RPA는 AI(인공지능)보다는 부담이 적고, 기존 PI보다는 혁신적이라는 점에서 금융권 뿐만 아니라 전 산업군에서 관심이 높다. 실제로 이날 컨퍼런스에는 금융권 뿐만 아니라 공공, 통신, 유통, 제조 등 각 분야의 관계자 35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날 오전 기조연설자로 나선 EY한영 이건영 파트너는 ‘RPA의 미래: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기업들이 RPA를 도입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이유와 함께 실제 RPA 도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사례별로 제시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이건영 파트너는 국내 모 은행의 RPA사례를 제시하면서 RPA를 통한 불합리한 프로세스 등을 잡아내고 애초 목표의 2배 효과를 거뒀다고 소개했다. 실제 RPA를 통한 내부 업무프로세스의 혁신 성과가 기대보다 높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60% 가량의 업무를 RPA가 대체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RPA의 실패 사례도 제시했다. 그는 RPA도입 프로젝트 실패의 이유에 대해, RPA를 IT주도의 시스템 구축이라고 인식하고 너무 많은 프로세스를 대상으로 자동화를 시도하는 등의 문제에서 발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IBM은 '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RPA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한국IBM 정욱아 부장은“그동안 사람이 수작업으로 했던 업무를 소프트웨어 기술로 전환하는 과정”이라며 “직원 행동을 반영하고, 기존 IT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BM은 자사 인공지능(AI) ‘왓슨’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화 기능과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 데이터 캡처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오토메이션 애니웨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RPA 솔루을 출시했다.

이어 SAP 컨커는 '스마트워크 이노베이션의 선택인가? 필수인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T&E 혁신'을 주제로 선도적인 업무효율화 사례를 제시했다. SAP컨커 김재성 본부장은 자동화 영역을 넘어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이 이미 솔루션으로 구현돼 기업에 적용되고 있다며 경비지출자동화로 인한 기업의 혜택에 대해 설명했다.

오후에는 'RPA의 진화, 그리고 전략적 선택: 해외 사례를 중심으로(유아이패스코리아'를 시작으로,▲Beyond RPA 시대: IPA(인텔리전트 프로세스 자동화)전개 전략(삼정KPMG)▲B2B 핀테크 기업의 금융을 자동화하다(웹케시)▲기업 핵심 떠오른 RPA, 넥스트 스탭은?(서현컨설팅)▲효과적인 RPA 과제 발굴 방안(LG CNS)▲보험권 RPA 도입 전략 및 사례 (투이컨설팅) ▲디지털워크 이노베이션, IBK기업은행의 RPA 혁신 사례를 중심으로(IBK시스템)으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투이컨설팅 황인태 책임은 보험산업의 최신 RPA 도입 전략 및 사례 발표를 통해, 앞으로 RPA 발전을 위한 과제로 'RPA와 AI의 연계', '기업내 프로세스의 최적화'를 꼽았다. 특히 기업에 RPA를 도입하는 데 부서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책임은 “일반적으로 RPA는 IT 부서에서 제시하고, 현업 부서에서 프로세스가 도출된다”면서 “두 부서의 관계가 좋으면 잘 진행된다. IT 부서에서 시작하면 현업 부서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하여 섣부른 도입, 빈틈 많은 설계, 촘촘한 배치 실패 등이 RPA의 걸림돌로 지적됐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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