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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한화투자증권과 베스핀글로벌 합류"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토스가 발빠른 대응력을 보이면서 토스뱅크 컨소시엄 주주 구성을 마무리했다. 토스뱅크는 한화투자증권과 베스핀글로벌을 새로운 주주로 맞이하며 주주 구성을 완료했다.

당초 토스뱅크의 주요 주주였던 신한금융그룹과 현대해상 등 주주 이탈에 대해 빠른 대응에 나선 토스는 인터넷전문은행과 토스뱅크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우군을 끌어들이면서 토스뱅크가 말하는 챌린저 뱅크 모델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을 한군데 집중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는 27일 토스가 대주주로 참여하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한화그룹 계열 종합자산관리회사인 한화투자증권과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업 베스핀글로벌이 주주로 참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1962년 출범한 한화그룹 계열 증권사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중개 및 인수 업무를 수행하고 각종 금융 상품에 대한 판매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기업의 클라우드 구축, 컨설팅,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기업으로 국내 대기업 및 중국 등 해외 기업 포함 약 700개 고객사를 확보하며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9.9%, 베스핀글로벌은 4% 지분 투자로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으며, 추가 주주 참여로 토스의 지분율은 60.8%, 리빗캐피탈은 1.3%로 조정되었으며,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은 각각 9%, 한국전자인증 4%, 무신사 2%로 현재 주주 구성이 일단락되었다.

한편,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토스뱅크와 긴밀하게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공식 체결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한화투자증권의 합류로 보다 안정적인 주주 구성이 가능해졌으며, 한화투자증권은 물론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또한, 토스뱅크는 은행 시스템 구축에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베스핀글로벌의 클라우드 관리 전문성이 은행 최초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주 구성이 더욱 강화된만큼 예비인가 신청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신한금융그룹과 현대해상의 컨소시엄 이탈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VC들을 투자자로 합류시켰고 또 한화투자증권을 주주로 참여시키면서 금융주력자의 컨소시엄 포함과 지분 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투자증권을 주주로 끌어들인 것은 단순히 증권사 하나와 손잡았다고 보기 보다는 한화그룹과의 시너지를 노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화생명 등 대형 보험사를 거느리고 있는 한화금융그룹을 비롯해 다양한 방면의 사업 전개가 표면적으로는 가능하다. 물론 토스가 얘기하고 있는 챌린저 뱅크가 소규모의 한정된 범위에서의 인터넷 뱅킹을 의미하는 만큼 협력의 폭이 넓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베스핀글로벌의 합류는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뱅킹 시스템 구축 인프라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스핀글로벌은 토스의 인터넷 뱅크를 위해 4%의 지분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베스핀글로벌은 클라우드 브로커리지 서비스 사업자로 주로 아마존웹서비스의 국내 시장 공략을 주도해 온 만큼 외국에서의 시스템 구축 경험을 국내로 이전하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융당국이 신규 인터넷전문은행의 뱅킹 인프라로 클라우드를 어느선까지 확대할지 확정되지 않은 만큼 그 영향력이 가변적이긴 하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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