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에 AI, 후방은 롤러블‧8K 올레드…프리미엄 TV시장 석권 노리는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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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 AI, 후방은 롤러블‧8K 올레드…프리미엄 TV시장 석권 노리는 LG전자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9-03-06 10:02:21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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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G전자가 올해 프리미엄 TV시장 석권을 노린다. 6일 LG전자는 2세대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롤러블 및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 출시를 예고했다.

이날 LG전자(대표 조성진 정도현)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19년 TV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LG 올레드 TV AI씽큐’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씽큐’ 등을 선보였다.

올해 LG전자는 올레드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규모는 올해 36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로 향후 3년간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AI로 더 선명하고 똑똑해진 TV=LG전자는 지난해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 ‘알파9(α9)’에 백만개 이상 콘텐츠를 학습‧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알파9 프로세서를 2019년형 올레드 TV 주요 모델에 탑재했다. 알파9는 원본 영상 화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그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하며, 화면 속 배경과 사물을 각각 인식해 최적의 명암비와 채도를 조정한다. TV가 설치된 주변 밝기도 스스로 감지해 화면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사운드도 강화됐다.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주고 TV가 설치된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들려준다. 올레드 TV AI 씽큐는 콘텐츠 종류를 인식한다. 뉴스 영상을 볼 때 인물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려주고, 영화 감상 때는 효과음을 더 높여준다.

LG전자는 2019년형 AI TV 전 모델에 ‘AI 홈보드’ 기능을 새롭게 적용했다. 사용자는 대형 TV 화면에서 집안 스마트 가전들을 한눈에 보면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를 시청하다 AI 홈보드에서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 후 공기청정기를 작동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 국제표준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인증을 받은 타사 제품도 이용 가능하다.

사용자가 연속으로 질문하더라도 대화 맥략을 이해해 명령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기능도 개선됐다. 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되며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도 적용됐다. 올해 애플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2’ 및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 등도 추가로 지원 예정이다.

◆올레드 디자인 혁신…롤러블‧8K 올레드TV, 국내시장서 하반기 첫 선=이날 LG전자는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월페이퍼 디자인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W9 시리즈)’ 등 새로운 올레드TV 디자인을 소개했다.

E9 시리즈는 스탠드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화면 아래에 투명 글래스를 채용하고 그 뒤쪽에 스탠드를 배치했다. C9 시리즈도 화면 아래 스탠드 노출을 줄였다. 또, 올레드 TV 및 슈퍼 울트라HD TV 주요 모델에 고화질·고용량 영상 콘텐츠 전송 규격 ‘HDMI 2.1’, 차세대 무선 스피커 규격 ‘와이사(WiSA)’ 등 프리미엄 기능을 도입했다.

특히, LG전자는 롤러블 올레드 TV(65R9), 8K 올레드 TV(88Z9), 8K 슈퍼 울트라HD TV(75SM99) 등을 하반기 국내시장부터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올레드 화질을 유지하면서도, 시청할 때에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다. TV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K 올레드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완벽한 블랙 구현은 물론 섬세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올레드 TV 중 가장 큰 88인치로 나온다.

아울러, LG전자는 슈퍼 울트라HD TV AI씽큐로 프리미엄 LCD TV 시장도 공략한다. 이 TV는 약 1나노미터 크기 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컬러와 선명한 화질을 보여준다. 화면 뒤쪽 전체에 LED를 촘촘하게 배치하고 각각 LED 광원을 제어해 명암비를 높였다. 화면 테두리를 줄였으며, 2세대 인공지능 알파7 프로세서가 포함됐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LG 올레드 TV 9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최대 30% 낮췄다. 55형은 270만원~310만원, 65형은 520만원~890만원, 77형은 1200만원~1800만원이다. 슈퍼 울트라HD TV 가격도 지난해 대비 20% 가량 낮췄다. 75형이 550만원, 65형이 249만원~299만원, 55형이 169만원~199만원이다. 다음 달 1일까지 2019년형 LG 올레드 TV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모델에 따라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코드제로 R9 로봇청소기 등 사은품도 증정한다.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LG전자가 올레드 TV 사업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라인업을 내놓는다”며 “보편화된 LCD TV 기술과 확실히 차별화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