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삼성전자가 13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판매된 삼성전자 TV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30㎢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10배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하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TV 왕좌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다. 지난해 처음으로 QLED 판매량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를 앞섰다.
24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년 글로벌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 수량 기준 18.7%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TV는 2006년 금액 기준 14.6%로 처음 1위에 오른 이후 13년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대형·QLED TV 판매 확대가 지난해 30%에 가까운 점유율을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54.4% 점유율,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44.3%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QLED TV 판매량은 268만7000대며, OLED TV 판매량은 251만4000대다. Q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부터 OLED를 앞지르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4분기 QLED TV 판매량은 110만4000대, OLED는 TV 89만5000대로 집계됐다. 다만, 연간 판매 금액 기준으로는 OLED TV가 약 65억3000만달러로, QLED TV 63억4000만달러보다 높다.
삼성전자는 QLED 8K의 경우, 98형을 신규로 도입하고 QLED TV 라인업의 절반 이상을 75형 이상으로 구성하는 등 2019년에도 초대형·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더 프레임’과 ‘더 세리프’ 같은 라이프스타일 제품에도 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IHS마킷이 발표한 전세계 TV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삼성전자 29% ▲LG전자 16.4% ▲소니 10.1% ▲하이센스 6% ▲TCL 5.7% 순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년대비 각각 2.5%, 1.8% 성장했고 소니와 하이센스는 0.1%씩 감소했다. TCL도 0.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