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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기업, 고용 투자 힘써달라”…기업, ‘규제완화·혁신성장 철학 정립’ 주문

- 청와대 개최 ‘2019 기업인과의 대화’ 개최…5대 그룹 총수 등 130여명 참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기업인을 초청해 고용과 투자를 당부했다. 기업은 규제혁신 등을 주문했다.

15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5대 그룹 총수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 경제 활력을 정부와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이다.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여러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 내 전담 지원반을 가동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세계를 뛰어다니고 시장을 뛰면서 회사 사업을 늘리고 외연을 키우는 것이 기업인의 보람이다. 얻어진 수확으로 임직원과 더불어 삶의 터전을 만들고 세금 많이 내서 나라살림에 보템이 되는 방식이 우리가 아는 유일한 애국의 방식이고 기업인의 보람이다. 정부와 국회에서도 왔다. 열린 마음으로 저희 애기를 들어주길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행사는 주제토론으로 진행했다. 기업인이 현안을 설명하면 정부가 대책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KT 황창규 대표는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정부-지자체-기업 등이 상생협의체를 만들어 상생펀드 등을 마련해 생태계를 육성하자”라며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에서 쌀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모든 부문에서 데이터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 AI나 빅데이터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이 부분에서 더 규제를 풀어줬으면 한다”라고 요청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가 5G 상용화를 하는 목적이 거기에 있는 만큼 생태계 측면에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산업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현장 점검을 하겠다”라며 “규제샌드박스법이 17일부터 발효가 된다. 개인정보 3법은 지난해 11월 정부와 여당이 개정안을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이다. 통과되고 나면 규제샌드박스와 더불어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SK 최태원 회장은 “혁신성장을 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다. 또 혁신성장이 산업화가 되기 위해서는 비용의 문제다. 최고의 인력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법 적용, 규제 완화 등 철학적 배경이 실패를 해도 좋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한다. 철학이 깔리지 않으면 규제가 아무리 적더라도 성공하는데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환경을 정부와 사회와 기업이 같이 만들어야 혁신성장이 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올해 여러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현장의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소하는데 힘쓰겠다”라고 약속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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