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사진>는 SK브로드밴드 사장 취임 후 첫 인사로 ‘1등 회사’를 내걸었다. 5G 시대 선두주자에 SK브로드밴드를 안착시키기 위해 SK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의 모든 기술과 자원을 활용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도 함께 했다.
18일 박정호 대표는 SK브로드밴드 구성원들에게 최고경영자(CEO) 사내메일을 보내 이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SK그룹은 지난 6일 SK텔레콤 수장인 박 대표를 SK브로드밴드 사장자리를 겸직하도록 결정했다. 중간지주사 포석을 차치하더라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대표를 동시 수행하면서 상호 시너지를 꾀해 5G 시대 미디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날 사내메일을 통해 취임인사를 전한 박 대표는 “5G 시대는 SK텔레콤 무선망과 SK브로드밴드 유선망의 시너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빠르고 안정적인 인프라와 프리미엄 콘텐츠는 생존의 기본전제가 됐다”며 “SK브로드밴드를 5G시대가 요구하는 방통융합상품을 고객에게 통합서비스할 수 있는 첫 번째 1등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통합 상품‧서비스 ▲유무선 멀티 플랫폼 ▲보안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개별 상품 경쟁력이 아닌 통합 상품‧서비스로 시장을 넓혀야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한, 미디어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대변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는 한편 보안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으로 고려했다.
박 대표는 “인터넷TV(IPTV)와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는 5G 시대 첫 번째 킬러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유무선 원 소스 멀티 플랫폼(One Source Multi Platform)은 미디어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대변할 것”이라며 “보안 서비스는 스마트홈·소호 시작이며 스마트폰을 통함 스마트홈·소호 제어는 홈·소호 시큐리티 시장 핵심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별화된 상품과 콘텐츠를 내세워 새로운 시장과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박 대표는 기존에 주력해 온 인공지능(AI),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력을 5G 네트워크에 접목할 예정이다.
공동대표로 선임된 윤원영 총괄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통합 상품·서비스 중심 영업력 강화를 위해 도입한 민첩한 조직체계는 상품, 영업, 유통 등 마케팅 전반에 경험이 풍부한 윤원영 총괄과 지속 보완하면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리더가 될 기회를 찾고, 이를 성과로 연계해야 한다는 뜻도 드러냈다. 최근 KT 통신구 화재 사건을 의식한 듯 인프라 안정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 급속도로 서비스‧상품화되는 변화는 시장과 고객 접점이 상대적으로 큰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라며 “모든 노력은 결국 고객에게 평가받는 것이며 수치로 표현되는 지표들은 고객에게 사랑받고 선택된 결과”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근 여러 사고를 교훈 삼아 인프라 안정성과 보안에도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며 “함께 SK브로드밴드 미래를 멋지게 만들자”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