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터넷TV(IPTV)를 보유한 통신사의 케이블TV(SO) 인수와 관련해 말문을 열었다. 유료방송시장 진화과정에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22일 유 장관은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IPTV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케이블TV 합병 및 합종연횡과 관련해) 어떻게 보면 시장 변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더 강해지는 여러 형태로 안 나타나겠느냐”고 말했다.
유 장관은 “(합병 건은) 올해 초부터 나왔고, 공식화된 것은 없지만 구체적으로 기업 간 진행됐거나 지금도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며 “IPTV는 10년을 기점으로 빠른 진화 모습을 보일 것이며, IPTV를 중심으로 기술과 방송시장에 빠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통신사는 케이블TV 합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료방송시장에서 딜라이브와 CJ헬로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와 인수합병(M&A) 논의에 돌입했고, KT는 케이블TV 3위 사업자인 딜라이브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하게 되면 합산 점유율 37%를 넘는다. 합산규제가 지난 6월 일몰됐기 때문에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가입자를 가져가면 24%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앞서, 윤경근 KT 재무실장은 KT스카이라이프에서 성장정체 돌파 방안 중 하나로 케이블TV M&A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또한 케이블TV 인수합병을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도 M&A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이와 함께 유 장관은 5G 상용화와 관련해 한국이 당연히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년 12월1일 5G 첫 전파를 발사하고 동글 형태 서비스가 이뤄진 후 3월말 예정대로 5G 상용화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장관은 “5G는 새로움의 시작이기 때문에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교통, 초연결, 지능화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들이 나올 것”이라며 “초고속·초저지연을 지원하는 5G는 삶과 산업에 새로운 시장으로, 방송과 콘텐츠 쪽에 가상현실·증강현실 등이 접목되면 새 시장과 서비스가 나와 양적·질적 변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통신사업과 관련해 유 장관은 현재 진행되는 상황은 없지만 제재 없이 우선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은 정부와 발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넷플릭스 및 지상파 협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