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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테크에드 2018] 라이문드 그로스 총괄“의약품 관리도 블록체인으로, 검증 끝났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AP가 미국 의약품도매 전문기업인 아메리소스버진과 의약품 재고관리를 위해 블록체인을 도입, 검증을 완료한 후 기술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이문드 그로스 SAP 블록체인 혁신 총괄<사진>은 지난 23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SAP 테크에드 2018’을 통해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점으로 블록체인을 도입해야 한다며, 아메리소스버진 사례를 들었다.

그로스 총괄은 이 행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의약품을 취급하는 도매업자들은 모든 반품되는 제품에 대해 입증해야 하는 규제법안이 내년 발효된다”며 “관련 규제를 준수하면서 의약품 반품·폐기 등 재고관리 과정의 오류로 인한 손실까지 줄이기 위해 아메리소스버진과 SAP 블록체인 기능을 적용했다”

병원·약국 등에서 특정 의약품을 너무 많이 주문했거나 사용자 수요와 맞지 않아 반품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반품된 약은 다시 팔수도 있고 폐기할 수도 있는데, 그 동안은 투명하게 재고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모든 의약품에 대한 정보가 시스템에 기록된다. 어떤 제품을 폐기하고 다시 팔 수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기존에 재고관리 오류로 발생했던 매출 손실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로스 총괄은 “의약품 정보의 공개 이슈와 신뢰도 문제, 블록체인이 오히려 제약회사들의 중앙권력화를 만들어 관련 기업들이 약값을 단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사실 있다”며 “그러나 블록체인 자체는 기회를 가져다주며, 이는 기업의 필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과 더 많은 협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메리소스버진과 이번 프로젝트를 실시한 후, 미국의 몇 곳의 제약 도매기업들과 기술 타당성을 솔루션화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검증까지 했다”며 “향후 수개월 내 관련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AP는 블록체인을 도입했을 때 기술적 복잡성을 줄이고 효율성 및 보안 개선 등을 통해 기업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90여개 고객사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코어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룹별로 블록체인 관련 실제 사례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그로스 총괄은 현재 사업에서 필요한 문제가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관점을 가져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블록체인을 둘러싼 수많은 주제와 기대감만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로스 총괄은 “많은 이들이 블록체인의 미래를 말하고 있는데, 당면한 문제 중 무엇이 블록체인 기술 적용 때 해결할 수 있는지부터 고려해야 한다”며 “블록첸 프로젝트에 대해서 말하기 보다는 비즈니스 시나리오에 대해 대화하고 블록체인만을 향한 과도한 기대감만으로 접근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바르셀로나(스페인)=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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