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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테크에드 2018] 오메르 비란 총괄 “AI 챗봇, 경쟁 상대 없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SAP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솔루션은 사용하기 쉽고 빠르며 즉각적인 시장 출시를 지원하며, 높은 성능과 정확성을 자랑한다. 어떤 글로벌 기업과도 경쟁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오메르 비란 SAP 대화형 AI 총괄<사진>은 23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SAP 테크에드 2018’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AI 챗봇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챗봇 시장은 2025년 약 12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급격하게 커지는 이 시장에서 SAP가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SAP는 2016년 설립된 프랑스 스타트업인 리캐스트(Recast)를 지난 1월 인수하고, 당시 리캐스트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오메르 비란 총괄을 영입하며 AI 챗봇 솔루션의 기반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SAP는 자연어를 학습해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언어별로 개별적인 개발을 진행해야 했지만, 리캐스트의 기술을 적용하면 대화 로그 인식을 통해 스스로 자동화하며, 이러한 알고리즘을 통해 모든 언어를 학습할 수 있는 토대가 완성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언어 학습부터 AI 챗봇 개발, 고객사 적용까지 기존보다 빠른 시간 내에 실현할 수 있게 됐다. SAP에 따르면 고객사의 언어를 배우는데 단 5분, 데모 버전 개발은 며칠이면 가능하다. 프로젝트 시작부터 제품 출시까지 단 9주밖에 걸리지 않는다.

비란 총괄은 “한 고객사의 임원이 대화형 AI 챗봇 개발에 6개월이나 걸리는데 원하는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다”며 “SAP의 AI 챗봇 솔루션을 도입한지 4일만에 이보다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됐는데, 이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SAP가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냐 터키어냐는 중요하지 않으며, 모든 자연어를 같은 수준으로 인지하고 간단한 훈련만 거치면 어떤 언어든 대화형 AI로 구현할 수 있다”며 “포르투칼어, 브라질에서 사용하는 포르투칼어, 관둥어 등 현존하는 모든 언어뿐 아니라 새로운 언어를 개발하더라도 문제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AI 챗봇에 특정 언어를 가르치고 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대화로그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도록 하는 시스템 때문이다. 여기에는 머신러닝도 적용됐다. 특히 SAP의 주력 사업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등을 도입한 고객이라면 이미 확보된 고객사 데이터를 통해 더 쉽고 빠르게 AI 챗봇을 개발할 수 있다.

비란 총괄은 “AI 챗봇은 24시간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더 빠른 대답을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킨다”며 “현재 통신, 보험, 에너지 등에서 AI 챗봇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면 고객사인 프랑스 통신사는 고객 응대를 100% SAP의 AI 챗봇에 연결시키고 있으며 모든 문의의 20%를 대응한다”고 부연했다.

또 “SAP 기존 시스템과 연동되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점유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현재 선두자리에 있으며, 앞으로도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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