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삼성전자가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을 바꾼다. 주력상품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다 갤럭시A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 첨단 기능을 먼저 도입한다는 것. 이 전략이 적용된 첫 번째 기기는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 고동진 대표는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고동진 대표는 “과거에는 주력상품에 첨단기술, 차별화를 먼저 선보인 뒤 중저가 폰에 이를 탑재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부터 전략을 바꿔 중저가 폰에 첨단기술과 차별화를 먼저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략 변화 배경에 대해 고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를 말한다. 고 대표는 “주력제품을 구매할 여유가 없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떻게 의미있는 혁신을 제공할 수 있을까?”라며 “이 점이 우리가 중저가폰을 차별화하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외신은 삼성의 이번 움직임에 대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둔화 압력을 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2018년 2분기 모바일 매출은 전년대비 20% 하락했다.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의 판매율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다.
반면 화웨이,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기업은 성장세다. 이들은 저가 고사양 기기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신흥시장인 인도, 동남아시아 등 일부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의 저가 기기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고 대표는 1년에 한번 씩 출시하던 중저가 폰을 여러 차례 선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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