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제가전박람회(IFA)2018’ 개막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1일부터 9월5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1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함께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로 꼽힌다. 특히 IFA는 유럽 공략의 교두보다.
28일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따르면 IFA2018에서 주목할 제품은 ▲TV ▲생활가전 ▲스피커다. TV는 초고화질(UHD, 8K)TV, 생활가전은 고가 빌트인, 스피커는 인공지능(AI)이 핵심이다. 사물인터넷(IoT)은 모두를 아우르는 근간이다.
8K는 해상도 7680*4320을 일컫는다. UHD 시대로 넘어오면서 가로와 세로 화소수를 곱하는 방식에서 4K 8K로 해상도 표현이 바뀌는 추세다. 4K부터 UHD로 분류한다. 8K는 고화질(풀HD)보다 16배 4K보다 4배 화소가 들어간다. 그만큼 더 선명하다. 현재 TV업계 주력은 4K UHD TV다. 한국은 작년 세계 최초 4K UHD 지상파 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장을 지키거나 빼앗기 위해선 한 발 앞서야 한다. 8K UHD TV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8K UHD TV 시장 본격화 신호탄을 올린다. 8K UHD TV를 공개한다. LG전자도 8K UHD TV를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TV 1위와 2위다. 선두 업체가 드라이브를 걸면 후발주자는 따르거나 도태하거나를 선택해야 한다.
유럽은 빌트인 생활가전의 본산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유럽 빌트인 시장은 180달러(약 20조원) 규모다. 전 세계 빌트인 40%다. ▲밀레 ▲가게나우 등 빌트인 브랜드도 강세다. 이를 뚫으려는 곳과 막으려는 곳의 경쟁이 펼쳐진다.
삼성전자 LG전자는 각각 빌트인 전시관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유럽 빌트인 점유율 확대를 선언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브랜드를 런칭한다. 하이얼 등 중국 브랜드도 빌트인을 노린다.
스피커는 AI 대중화 첨병이다. LG전자 등 대부분 업체가 신제품을 들고 온다. 전자업체와 전문업체의 격돌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오디오 시장은 약 12조원 규모. 그 중 포터블 스피커 비중은 절반이 넘는다. 다만 머리인 AI는 구글 ‘어시스턴트’ 또는 아마존 ‘알렉사’가 다수다. AI는 데이터 싸움이다. 데이터를 많이 수집할수록 똑똑해지고 잘 알아듣는다. 어떤 AI를 내장한 스피커가 관심을 받는지에 따라 구글과 아마존 성패가 갈린다. 결국 AI스피커 경쟁은 구글과 아마존 대리전이다.
이 모든 제품은 무선랜(WiFi, 와이파이) 또는 이동통신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IoT 생태계다. IoT생태계는 스마트폰이 TV가 생활가전이 스피커가 전부를 제어할 수 있다. 터치 또는 버튼 또는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소비자 관점에선 누가 더 많이 연결하고 더 많은 것을 누릴 수 있게 해주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선택기준이 된다. 업체 관점에선 어떤 생태계에 결합하는 것이 미래를 도모할 수 있는지 기준이 된다. 내가 주도할 것인지 주도하는 업체의 첫 번째 파트너가 될지도 갈림길이다.
한편 IFA2018 개막 기조연설은 LG전자 조성진 대표와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FO)가 맡았다. LG전자가 기조연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가 주제다. 개막일인 8월31일(현지시각) 조 대표는 ‘당신은 더 현명해지고, 삶은 더 자유로워집니다(Think Wise. Be Free:Living Freer with AI)’라는 발표를 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LG전자의 AI 전략 세부내용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