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미국 히타치 밴타라와 효성의 합작법인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2017년 19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 감소한 수치이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효성의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19.4%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89.3%나 늘어난 5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효성인포메이션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분석됐다. 매출이 감소한 부분은 상품매출이다. 용역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상품매출이 전년 1932억원에서 2017년 1637억원으로 줄었다. 실제 지난해 히타치 밴타로부터 매입한 제품(상품) 금액은 808억원으로 전년 896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 히타치그룹이 기존 합작사였던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HDS)를 히타치인사이트그룹, 펜타호를 통합한 ‘히타치 밴타라’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스토리지 하드웨어(HW) 중심에서 탈피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새롭게 출범한 ‘히타치 밴타라’는 스토리지 이외에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IoT 플랫폼인 ‘루마다’를 비롯해 데이터 통합 및 분석플랫폼인 ‘펜타호’를 통해 산업용 IoT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밖에 비디오 분석 솔루션을 기반으로 도시안전, 스마트시티로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 역시 지난해 초 별도의 데이터산업팀을 신설하고 시군구와 공항 등 국내 공공기관에 빅데이터 기반 영상분석 통합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초 LG CNS 출신의 정태수 대표가 부임하면서 매출보다는 마진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궁극적으로 기존 스토리지 역량을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IoT, 영상분석, 인공지능(AI)을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전문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다.
한편 효성인포메이션은 효성그룹의 IT자회사로 지난 1985년 설립돼 올해 33주년을 맞이했다. 2017년 기준 직원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232명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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