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페이스북이 서비스 약관과 데이터 정책을 개선한다. 이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바꿔, 개인정보 공개 범위를 설정할 때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메신저 등을 포함한 페이스북 패밀리앱의 약관과 데이터 정책을 업데이트 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페이스북은 정치 자문회사 케임브리지 어낼리카에 의해 약 8700만명의 이용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설정을 조정해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을 미리 차단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해당 기능을 모르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번 약관 업데이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페이스북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에린 에건부사장과 법무담당 에슐리 베린저 부사장은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업데이트는 약관과 데이터 정책에 있는 표현을 더욱 명확하게 위함”이라며 “데이터의 수집, 활용, 공유를 목적으로 새로운 권리를 요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페이스북은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용자 정보를 판매하지 않고, 이를 광고주와 공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개정된 약관은 디바이스에서 수집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도록 내용을 담았다.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디바이스 설정에 관여치 않음을 분명히 하고, ‘통화 및 문자 송수신 내역’을 포함해 연락 동기화 시 수집하는 정보도 자세히 기술하기로 했다. 자회사인 왓츠앱, 오큘러스 등과 어떤 방식으로 정보가 공유되는 지도 상세히 밝힌다. 메신저와 인스타그램에도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
서드파티 등 파트너 관련 데이터 정책도 알기 쉽게 바뀐다. 파트너들이 사용하는 데이터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소개하고, 페이스북이 파트너와 이용자 정보를 공유하는 기준도 명시한다. 이용자 콘텐츠 분석을 포함해 페이스북 상에서 일어나는 의심스런 행동을 조사하고, 정보 오용을 예방하기 위한 페이스북이 활동에 대해서도 자세히 밝히기로 했따.
페이스북은 향후 일주일 동안 이번 약관 및 데이터 정책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이용자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 뉴스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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