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만약 오라클 DB를 5억원치 구입해 10년 간 유지한다고 했을 때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자그만치 18억원이 듭니다. 하지만 스피니커서포트와 같은 3자 유지보수서비스 업체를 이용하면 5억5000만원이면 가능해 약 70%의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용행 스피니커서포트코리아 전무는 14일 <디지털데일리>가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18년 전망, 금융IT이노베이션 컨퍼런스’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피니커서포트는 SAP나 오라클과 같은 소프트웨어(SW)의 유지보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SW를 구입하고 난 뒤 운영 중인 시스템에 대한 버그 픽스나 호환성, 보안패치 등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은 오라클이나 SAP 제품을 구매한 이후, 매년 SW 가격의 22%를 유지보수비용 내며 기술지원서비스를 받는다. 서비스 연장(EOS) 기간이 끝나면 결국 벤더의 정책에 따라 버전을 업그레이드해야한다. 이때 단순히 SW만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레이어 등을 함께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차세대 프로젝트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다.
결국 고객은 SW를 교체하거나, 무보험처럼 유지보수서비스를 안 쓰거나 SW벤더의 로드맵에 따라 업그레이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피니커서포트와 같은 제3자유지보수서비스업체의 등장에 따라 또 하나의 선택권이 생겼다는 것이 이 전무의 설명이다.
그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SAP나 오라클 고객의 10%가 제3자유지보수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실제 이에 대한 증거로 스피니커서포트의 경우도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반적인 기술지원서비스 이외에도 벤더가 지원하지 않는 커스터마이징된 코드나 인터페이스(상호운용성), 공식적으로 기술지원이 끊긴 버전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고객은 원하는 버전을 원하는 기간만큼 사용할 수 있다. 또, 전담 엔지니어가 고객사마다 배정된다. 최근엔 클라우드 환경 전환에 대한 컨설팅 및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현재 필립스나 일렉트로룩스, 록히드마틴, 존슨앤존슨 등을 비롯한 전세계 1000여개 이상 기업이 스피니커서포트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제3자유지보수서비스업체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절감이다. 예를 들어 5억원의 SW를 구입했을 때 오라클이나 SAP를 사용하면 연간 22%의 유지보수요율이 적용돼 매년 1억1000만원, 10년이면 약 12억원이 든다. 여기에 EOS를 7년 쓴다고 하면 약 4억원, 커스터마이징이나 업그레이드 비용이 약 3억원이 든다고 하면 10년 간 18억원이 드는 셈이다.
하지만 3자유지보수서비스를 이용하면 우선 22%의 유지보수서비스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매년 1억1000만원이 연간 5500만원으로 줄어 10년이면 5억5000만원이 든다. EOS 개념이 없기 때문에 현재 버전에 대해선 추가 비용 없이 유지보수서비스가 가능하다. 물론 고객이 필요한 경우엔 차기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징된 코드까지 서비스에 포함된다. 결국 5억5000만원이면 해결이 가능하다. 즉, 벤더의 기존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12억5000만원을 아낄 수 있어 약 70%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이 전무는 “이미 오라클과 SAP도 모두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는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실제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아서 5년 이상 서비스를 유지하는 고객 비율이 91%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9%는 유지보수서비스를 아예 안 쓰거나 인수합병(M&A)을 당하는 경우”라며 “서비스 질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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