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중국 시장에 철수한다는 루머가 돌았습니다. 중국 파트너사 중 한 곳인 신넷에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장비 및 시설을 매각했다는 뉴스 때문이었는데요. 알고 보니 중국 법규 중 ‘외국기업의 특정 기술 보유 및 운영 금지’라는 조항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중국에서 외국 기업이 클라우드 사업을 하기 위해선 데이터센터(IDC)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이며, 서버 등의 자산이나 운영도 중국 기업을 통해서 해야 합니다. 이번 AWS과 신넷과의 거래는 이같은 법률 준수 차원에서 진행된 차원이라는 것이 AWS중국 법인의 공식 입장입니다.
AWS은 지난 2014년 초 중국 베이징에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지칭)을 런칭한 바 있습니다. 현재에도 베이징 리전은 신넷이 운영하고 있고, 중국에서 AWS 리소스를 사용하려는 고객은 글로벌 AWS 계정과는 별도로 또 다른 계정(亚马逊)을 만들어야 합니다. 중국 클라우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알리바바 역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는 중국과는 별개로 구축,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은 분명히 큰 기회가 있는 시장입니다만, 여전히 외국 기업에게는 비즈니스 환경이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지난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VM웨어의 v포럼도 클라우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8월 VM웨어와 AWS가 공동으로 출시한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Vware Cloud on AWS)’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요.
이 서비스는 AWS 베어메탈 인프라에 VM웨어의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스택, 즉 서버 가상화(V스피어)와 스토리지 가상화(V), 네트워크 가상화(NSX(네트워크 가상화)로 구성된 ‘클라우드 파운데이션’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AWS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VM웨어의 가상화 환경을 그대로 구현하고, 필요할 때마다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온디맨드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객은 필요한 VM숫자만 결정하면 구축부터 나머지 관리는 모두 VM웨어에서 해줍니다.
현재는 AWS 서부 리전(오레건)에서만 제공되지만, 내년 아태지역에도 런칭될 예정입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조기 사용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기기업체인 메드트로닉을 비롯해 아디다스, MIT, 액센추어, 무어스 등 100여개 이상 기업이 사용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VM웨어 측은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다양한 클라우드 상에서 자유롭게 워크로드를 이동하면서도 안전하게 통합 관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 이번 v포럼 행사에선 삼성SDS가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가 오픈스택에서 2015년 VM웨어 기반으로 변경, 구축한 발표 사례, 부산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 참여한 국내외 클라우드 업체 소식 등이 업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AWS, 中 클라우드 관련 장비 파트너사에 매각…왜?=아마존웹서비스(AWS)가 중국 클라우드 파트너인 베이징 신넷테크놀로지에 중국에서 운영하던 클라우드 서비스용 장비를 20억위안(한화로 약 3337억원)에 매각했다. 이는 신넷이 선전거래소에 관련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은 현지에서 수집된 고객 정보 등을 중국 내 서버에 저장해야 하며, 정부 당국에 의해 관련 정보의 전송이나 제거 명령 등을 받을 수 있다. 클라우드 기술과 같은 특정 서비스의 운영이나 소유도 금지돼 있다. AWS의 경우 중국 신넷을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이번 물리적인 인프라까지 매각하며 법규 준수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VM웨어+AWS’ 100개 넘는 고객사 확보”…아태지역은 내년 서비스 시작=최근 VM웨어와 AWS가 공동으로 출시한 ‘VM웨어 클라우드 온 AWS’ 고객이 이미 100여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을 AWS에서 구동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로 지난 8월 공식 출시됐다. 현재는 미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16일 VM웨어가 개최한 ‘v포럼 2017’ 기자간담회에서 던컨 휴엣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모든 디바이스와 모든 애플리케이션, 모든 클라우드’라는 전략을 통해 고객이 다양한 클라우드 상에서 자유롭게 워크로드를 이동하면서도 보안 및 통합적인 관리를 제공한다”며 “최근 출시된 AWS과의 통합 서비스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왜 오픈스택에서 VM웨어로 바꿨을까=삼성SDS가 지난 2012년 구축한 오픈스택 기반의 인프라를 운영하다가 3년 만인 2015년 VM웨어 기반의 상용 솔루션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구축 이후, 그룹 계열사(고객사)에서 VM웨어 솔루션과의 비교하는 얘기들이 많았다”며 “VM웨어에 대한 신뢰가 높았던 것이 선택 이유”라고 말했다. 삼성SDS 클라우드 기술그룹 김동훈 책임은 v포럼 행사에서 “성능은 기본이고 언제 어디서나 유연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필요했다”며 “2015년 당시 SDN를 지원하면서 풀 SDDC를 지원하는 곳은 VM웨어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관리·보호, 클라우드에서 책임지죠?”=국내에서도 클라우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클라우드 퍼스트’가 강조되고 있으나, 상당수 기업들이 데이터 관리 책임 소재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베리타스테크놀로지스는 전세계 13개국 클라우드 도입 현황 및 인식에 대한 조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이용 중이거나 이용할 계획이라고 답한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73%)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3분의 2에 해당하는 66% 응답자는 데이터 보호와 개인 정보 보호, 컴플라이언스와 관련된 모든 책임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있다고 답했다.
◆클라우드 기업들, ‘부산 지스타’에 집결…무슨 이유?=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에 국내외 클라우드 업체가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기업은 게임사를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는 물론 게임 개발과 연계된 다양한 묶음 상품을 출시하며 참관객들을 관심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게임영역은 클라우드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분야 중 하나다. 넥슨이나 엔씨소프트와 같은 대형 게임사는 물론 소규모 게임사까지 클라우드를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올해 기업 대상(BTB)관에는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 SK주식회사 C&C, KT, 한국MS, 호스트웨이, LG유플러스, 엔클라우드24, 브이랜24 등의 기업이 참여했다.
◆델 EMC, “오픈 네트워킹으로 SDDC 완성”=14일 열린 델 EMC 미디어브리핑에서 윤석로 네트워크 사업부 상무는 “IT인프라 측면에서 서버와 스토리지가 비약적인 발전을 보인 것과 달리, 네트워크 환경은 여전히 폐쇄적”이라며 “네트워크 OS와 HW의 분리, 더 나아가 OS와 애플리케이션을 분리하는 오픈 네트워킹 전략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SDDC를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말하는 오픈 네트워킹은 사용자의 선택권 보장과 SW 중심의 아키텍처를 뜻한다. 이를 위해 델 EMC는 커널을 수정하지 않은 데비안 계열 순정 리눅스OS인 ‘OS10’의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출시해 관련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달 중 데이터센터 기능이 강화된 10.4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펜타시큐리티, MS 애저 통해 ‘와플 클라우드’ 제공=펜타시큐리티시스템은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 환경에서 웹방화벽 ‘와플 클라우드’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던 AWS와 더불어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제공 환경을 더욱 확장했다. 이미 일본의 소프트뱅크 화이트 클라우드, DSR 스타 클라우드, KT 유클라우드, SK 클라우드Z 등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S 애저를 통해 서비스되는 와플 클라우드는 웹방화벽 와플의 가상어플라이언스인 와플 SA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티맥스소프트, 고대 의료원과 P-HIS 개발 협력=티맥스소프트는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개발사업을 위한 상호협력을 체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행하는 이번 사업은 의료기관의 진료, 진료지원, 원무보험 등의 업무를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정밀의료는 개인의 진료 및 유전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 건강 관련 빅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낮추는 개인맞춤 의료서비스다. 이번 협약을 통해 티맥스는 DBMS 솔루션인 ‘티베로’를 비롯한 시스템SW와 기술자문 등을 제공한다.
◆핸디소프트, 산업단지에 클라우드 그룹웨어 무상 제공=핸디소프트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17년 산업단지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확산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정부는 산업단지 내 중소·중견기업에 1100개 이상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신규로 보급할 방침이다. 내년 11월까지 진행된다. 핸디소프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그룹웨어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연간이용료의 70%를 정부지원금으로 할인받고, 핸디소프트가 30%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NHN엔터,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업데이트=NHN엔터테인먼트는 ‘토스트 드라이브’의 첫번째 업데이트를 단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8월 출시된 토스트 드라이브는 파일 저장 및 관리를 도와주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번 업데이트는 사용자가 더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구현에 주안점을 뒀다. 모바일 단말기에 파일을 바로 전송할 수 있는 무선 연결 기능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케이블을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하던 기존의 방식보다 시간과 단계가 대폭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파일 관리 지원 범위와 편의성도 높였다.
◆아토리서치, 첫 SDN·NFV HW 장비 출시=아토리서치는 자사 플랫폼에 특화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및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스위치 장비를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드웨어(HW) 장비 출시를 통해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를 꾀할 방침이다. SDN 스위치의 경우, 오픈플로우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개방형 고성능 제품이다. 1G와 10G, 40G 20~48포트의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됐으며, 기존 금융권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NFV 플랫폼인 아테네와 통합된 서버 스위치 박스도 출시했다. 이는 자사 보안 관련 가속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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