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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빅데이터·IoT로 잡는다…KT-정부 공동대응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통신사가 손을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서병조)은 KT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 국민 체감형 미세먼지 대응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미세먼지 농도 현황은 전국 97개 시·군에 설치된 323개 측정소에서 측정되어 한 시간 간격으로 한국환경공단의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장비의 수가 많지 않고 가깝게는 수 킬로미터, 멀게는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광역 공기질을 표현하기에 개인 체감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에 구축된 ‘빅데이터 기반 국민 체감형 미세먼지 대응 서비스’는 올해 말 제주도, 창원시, 광명시에 시범 적용한다. KT는 우선 내년 1분기까지 서울 및 6개 광역시 주요 거점 1500곳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의 기존 측정소 15곳 외에 통신사 기지국 등에 수십 미터에서 수백 미터 간격으로 촘촘히 설치한 115개의 사물인터넷 기반 소형 공기질측정기 정보를 활용해 음영지역 없는 실시간(1분 간격) 미세먼지 관측이 가능하게 됐다.

이와 관련 KT는 지난 9월 미세먼지 문제를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로 해결하는 ‘에어 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KT는 전국 곳곳에 위치한 약 450만개의 통신주, 약 33만개의 기지국, 6만여개의 공중전화부스, 4000여곳의 통신국사를 보유하고 있다. 500만개소에 이르는 ICT 인프라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에서 사물인터넷 기반 소형 공기질측정기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근거리 지역 간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다르며, 특히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 인근의 미세먼지 농도가 타 지역 대비 높은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수집된 공기질 데이터는 통화량 기반의 유동인구 정보(성별, 연령, 시간대 등), 날씨데이터, 질병정보 등과 결합되어 다양한 미세먼지 대응 서비스 제공에 활용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지차체·KT 등 민관과 협력해 미세먼지 대응서비스 제공지역의 전국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소형 공기질측정기 데이터를 정부 및 지자체 등과 공유해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최영해 인터넷융합정책관은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대기·환경 분야까지 빅데이터 활용범위를 넓혀 미세먼지 대응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국민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걱정과 불편을 줄여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선제적으로 길을 냈다"며 "미세먼지는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KT의 IoT 플랫폼과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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