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선도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지난주 서비스 과금 방식을 기존 시간 단위에서 초 단위로 변경했습니다. 경쟁사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분 단위 과금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시간 단위의 과금 방식은 1분을 쓰던, 59분을 쓰던 기본적으로 1시간의 요금이 부과됩니다. 이번 결정으로 사실상 AWS이 요금을 인하하면서, 가격 경쟁이 시작됐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그동안 구글 등은 분 단위 요금 체계를 자사의 경쟁 우위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AWS이 초당 요금을 부과하게 되면서, 초 단위 요금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AWS에 따르면, 서버리스 플랫폼인 ‘AWS 람다’의 경우, 이미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단위로 과금을 하고 있습니다. AWS 람다는 사물인터넷(IoT)과 같이 즉각적인 반응이 이뤄지는 서비스에 적용됩니다. AWS 측은 “초 단위의 과금을 통해 탄력성의 수준을 더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며, 계속해서 발전하는 컴퓨팅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구글과 MS, IBM의 다음 발표가 기다려집니다.
이처럼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가 진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기존 엔터프라이즈 업계의 대응도 거셉니다. 대표적인 것이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HCI) 제품입니다. 지난주 HCI의 대표주자인 뉴타닉스와 델 EMC의 본사 임원이 방한해 자사의 클라우드 전략 및 새 서비스 등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뉴타닉스의 경우, 국내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연계 기술 컨퍼런스인 ‘닷넷온투어(.NEXT on Tour)’를 개최하고 ‘기업 내부의 AWS’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의 애플리케이션 자동화 등을 제공하는 ‘뉴타닉스 캄’을 비롯해, 내년에는 구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되는 DR 서비스인 ‘자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델 EMC의 아태지역 CTO는 “HCI 및 CI(컨버지드 인프라) 분야에서 가장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며 “최근 IoT 시대로 진입하면서 HCI의 활용범위가 더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국내에선 LG CNS가 KT, SK C&C, 코스콤 등에 이어 오픈소스 클라우드 파운드리 기반의 개방형 서비스형 플래폼(PaaS) 파스-타를 적용한다는 소식 등이 전해졌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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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클라우드 과금 방식, 시간->초로 바꾼다…내달 2일부터 적용=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내달 2일부터 과금 방식을 시간(per-hour) 단위에서 초(per-second) 단위로 바꾼다. 초당 과금 방식은 가상머신(VM) 등 컴퓨팅 자원을 임대해주는 EC2의 리눅스 인스턴스와 스토리지 서비스인 EBS(엘라스틱 블록 스토어), 그리고 아마존 EMR(엘라스틱 맵리듀스), AWS 배치(Batch) 서비스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미 AWS 람다와 같은 서버리스 플랫폼은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단위로 과금을 하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경쟁사들은 분당(per-minute) 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시간 당 요금을 채택한 AWS에 비해 경쟁 우위로 여겨졌다. 이번 AWS의 초당 과금 적용에 따라, 시장 전반에 이러한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뉴타닉스, “HCI 넘어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플랫폼 리더로”=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HCI)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였던 뉴타닉스가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플랫폼 리더’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그동안 강조해 왔던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HCI를 넘어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는 첫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서닐 포티 뉴타닉스 최고 제품 및 개발 책임자는 “AWS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소개될수록 기업들은 내부에 이러한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며 “뉴타닉스는 마치 기업 내부에 AWS가 있는 것처럼 만들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뉴타닉스 HCI를 사용하는 국내 고객은 더존과 롯데카드, SK플래닛, 신세계아이앤씨, 제주신화월드 등 100여개가 훌쩍 넘는다.
◆“HCI 1등은 나야 나”…델 EMC, IoT로 시장 확대=매튜 우스티븐 델 EMC 아태지역 CPSD(컨버지드 플랫폼 사업부)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일 인터뷰를 통해 “HCI 시장은 22억달러로 (퍼블릭 클라우드의 2배 이상인) 매년 122%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IT인프라 업계에 몸담으면서 이같이 놀라운 성장세를 본 적이 없다. 특히 최근 사물인터넷(IoT) 시대로 진입하면서 고객 입장에선 전제 시스템의 구축 방식이 바뀌고 있는데, HCI 활용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는 인프라 구축을 넘어 클라우드까지 구매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HCI 기술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나 네이티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MS 애저 스택과 같은 턴키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1400개 이상 기업, IBM 클라우드에서 VM웨어 사용=IBM은 최근 전세계 1400개 이상의 기업들이 VM웨어 환경을 IBM 클라우드로 확장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IBM과 VM웨어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보안 정책, 또는 운영상의 변경 없이도 기존 VM웨어 워크로드를 자사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IBM의 인공지능(AI)와 분석 서비스를 VM웨어 배포의 연장선상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VM웨어 솔루션용 IBM 클라우드 서비스는 19개국에서 60여개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서 사용 가능하다. IBM은 “하니웰, 보다폰과 같은 기업들은 클라우드-네이티브 서비스, VM웨어 클라우드 인프라의 운영 지속성과 인프라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 CNS, 정부 지원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 도입=LG CNS가 정부 주도의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를 도입한다. 파스-타는 과기정통부 지원으로 크로센트, 비디 등 국내 중소기업들이 개발한 오픈소스 클라우드 파운드리 기반 서비스형 플랫폼(PaaS)이다. 18일 과기정통부는 LG CNS가 파스-타 기반의 클라우드 이용 활성화 및 개방형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G CNS는 공공기관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시 ‘파스-타’를 활용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말 정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할 예정이다.국내 기업의 파스-타 도입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코스콤에 이어 올해 SK C&C, KT가 도입했다.
◆구글 클라우드 인프라에 엔비디아 GPU 추가=구글은 자사의 클라우드 인프라에 10배 빨라진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비스를 추가했다. 구글은 2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자사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인 ‘구글컴퓨트엔진(GCE)’에 엔비디아 테슬라P100 기반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미 전 모델인 테슬라K80 GPU 서비스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 중이다. GPU는 딥러닝 등 인공지능(AI) 시대에 적합한 병렬컴퓨팅에 활용된다. 머신러닝, 딥러닝 등 AI 기반 서비스를 런칭하려는 기업들은 CPU와 함께 고성능 GPU를 서비스 방식으로 빌려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구글의 클라우드 GPU 서비스는 미국 오레곤과 사우스캐롤라이나, 벨기에, 대만 등의 리전에서 사용 가능하다.
◆트렌드마이크로, “클라우드 보안 주도, 내년 한국시장 매출 2배 목표”=20일 단야 타커 트렌드마이크로 아시아중동 총괄 부사장은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내년 말 한국시장에 대한 매출을 2배 이상 올릴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수년간 쌓아온 클라우드 보안 대표주자의 이미지를 이어 본격적으로 통합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인 딥 시큐리티의 홍보와 매출증대에 주력해서 현재 매출의 2배를 시현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지금도 빠르게 매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트렌드마이크로는 한국 내 인력을 2배 이상 늘리고 사무실 이전을 추진하는 등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매출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지키는 ‘봉구’, 클라우드 플랫폼에도 적용=2011년 3월 미국 보안업체 RSA는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을 받아 인증 기술 관련 정보를 도난당했다. 당시 유출된 정보 중 하나인 시큐어ID 토큰은 미국 최대 군수산업체에서 중요 정보 관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군수산업체 내부에 침투하기 위한 목적으로 RSA를 공격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네이버는 이러한 위험성에 대비하기 위해 ‘봉구(Bong9)’ 프로젝트를 2011년부터 시작했다. 봉구는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장비로 배포하고, 여기서 추출된 정보를 차단장비로 반영시키는 협업체계를 이루는 시스템이다. 내부시스템을 비롯해 클라우드 플랫폼, 고객 서비스 등에 적용돼 있다. 봉구에서 수집하는 인터넷주소(URL)·파일은 하루에 500만~1000만개에 달하는데, 이중 가운데 400여개는 악성 파일 및 URL로 판단된다.
◆10월 말 美서 개최한다던 티맥스소프트 행사 연기…왜?=국내 대표 소프트웨어(SW) 업체인 티맥스소프트가 내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글로벌 컨퍼런스를 취소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만큼 컨퍼런스 장소를 SW의 본고장인 미국으로 옮겨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10월28일부터 11월 1일까지 미국 힐튼 샌프란시스코 유니온스퀘어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트랜센드(Transcend) 2017’ 컨퍼런스는 내년 6월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 추가로 발표될 솔루션과 고객 사례를 보강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개인용(B2C) 버전의 운영체제(OS) 출시가 늦어진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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