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도 신입직원들을 대상으로 6개월간 디지털 관련 교육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시대에 기본적인 소양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클라우드에 대한 교육도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다. SM인력의 경우 직접 교육을 받는 것이 여의치 않아 온라인을 빌었다.
아시아나IDT는 최근 금호아시아나빌딩 1층 로비에서 ‘금호아시아나 IT 솔루션데이’를 개최했다. 그룹사 임직원들에게 IT 최신 기술과 창의적인 스타트업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IT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ICT융합 기반 업무 혁신 방안 및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7년 경영방침을 '4차 산업사회 선도'로 정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IDT는 IT 서비스 기업으로서 4차 산업사회를 이끌고 가는 주역이 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크리에이티브 금호아시아나 IT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공모전은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IT를 결합한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유통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솔루션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유통시장에서 유의미한 데이터 분석결과를 얻어 이를 유통물류 및 판매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IT서비스 빅3를 제외한 대부분의 IT서비스업체들은 이처럼 대내외적으로 디지털 혁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그룹사 차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중견 IT서비스업체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이 대두되면서 IT서비스회사로서 역할론이 부상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전까지 수발주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상대적으로 우리의 ‘말빨’이 먹히는 부분이 거의 없었는데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해서 과연 다른 분위기가 조성될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중견 IT서비스업체로선 기업의 디지털 전환 시장에서 특정한 목소리를 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아직도 4차산업혁명이 그룹사 주도의 아젠다로 제시되고 있으며 각 계열사는 이러한 그룹의 지시(?)에 따라 기존 사업을 디지털로 포장하고 있다. 따라서 IT서비스계열사가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도 다소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만 중견IT서비스업체들로선 기술력과 서비스를 내재화해 그룹사에 선제안 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숙제도 가지고 있다. 그룹사 물량에만 의존에 최신 IT기술과 서비스 방법론을 등한시할 경우 디지털 혁신 시대의 주인공 역할을 다른 이에게 빼앗길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이상일 기자 블로그=IT객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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