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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국내 장비업체와 협력…‘5G 릴레이 중계기’ 개발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국내 통신 장비업체 KMW와 함께 무선 ‘5G 릴레이(Relay)’ 중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5G 시험망’에 적용했다고 10일 밝혔다.

‘5G 릴레이’는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의 5G 무선 신호를 증폭해 서비스 음영 지역에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5G 신호가 미치지 못하는 음영 지역을 없애 구석구석 촘촘한 5G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서울 강남 일대는 빌딩 밀집 지역으로 전파 장애물이 많고, 밀도 높은 데이터 트래픽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망 설계가 가장 어려운 지역이다. SK텔레콤은 강남 ‘5G 시험망’에 ‘5G릴레이’ 적용 성공에 따라 다른 도심 지역으로의 확대 적용도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5G 릴레이’ 중계기는 다양한 제조사 및 5G 규격에 범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추후 5G망 구축이 본격화될 때 이 장비가 5G 커버리지를 빠르게 넓히는 데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 장비업체와의 협력으로 5G 장비 국산화도 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기술 개발에 국내 강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분당사옥 내 ‘5G 혁신센터’를 관련 협력사에 개방하고, ‘강남 5G 시험망’에서 핵심 기술을 테스트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5G 릴레이’외에도 SK텔레콤은 국내 강소기업 수 개 업체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글로벌 혁신센터에 참여하는 다양한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향후 5G 기술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최근 5G 통신 장비 도입을 위한 입찰제안 요청에 국내 강소기업 포함 약 30개 업체의 협력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데이터 트래픽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강남지역에 우리가 개발한 5G핵심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5G시대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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