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외산 게임들이 물밀듯 들어오고 기존 흥행작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내수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입니다. 국내 게임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욱 서둘러야 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게임업계에선 예년과 다른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북미와 유럽 등 이른바 웨스턴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시장에 치우친 국외 진출에서 벗어나 신시장 개척에 골몰하는 모습입니다.
이에 <디지털데일리>는 서구 시장 진입에 성공한 기존 게임의 사례와 현지 서비스 노하우를 되짚어보고 주요 국내 기업들이 준비 중인 글로벌 야심작들을 소개하는 기획기사를 진행합니다. <편집자 주>
그러나 흔치 않아도 북미·유럽에서 한국 게임의 성공 사례는 존재한다. 주요 게임업체들 위주로 꾸준히 북미·유럽 시장의 문을 두드려 온 결과다.
서머너즈워는 오히려 국내보다 북미·유럽에서 더 큰 인기를 끄는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도 선진 시장으로 통하는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최근 출시한 게임빌의 ‘워오브크라운’의 경우 서구(웨스턴)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전역에서 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비결을 파고들어 보면 운이 좋은 것도 이렇다 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게임빌 측은 “오래 쌓아온 노하우와 경쟁력이 힘”이라며 “현지 유저들의 특성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수시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넥슨은 각국 문화와 관련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구성해 현지 이용자들의 눈길을 끈 결과라는 설명이다. 다양한 결제수단 도입도 시장 안착에 보탬이 됐다. 넥슨이 제공 중인 결제 방법만 80가지 이상이다.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는 고객을 위해 선불카드, SMS결제, 전화결제, 이-핀(E-pin) 등의 방식도 운영 중이다.
엔씨웨스트는 블소 출시 전부터 트위치TV 등 온라인 생중계 방송을 커뮤니티 소통 채널로 활용했다. 인터넷 방송진행자(BJ)나 인플루언서(영향력이 큰 개인)의 방송을 통해 블소의 게임 플레이를 직접 보여주는 방식으로 게임 정보를 전달한 것이 시장 반향을 일으켰다. 이러한 블소 게임 방송의 인기가 블소 출시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소는 북미·유럽 서비스의 영향으로 2016년 엔씨소프트의 주요 지식재산(IP)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60%)을 기록한 게임으로 남았다. 동시에 2012년 출시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성과도 맛봤다.
한 예로 검은사막 배경 지역에 따라 영국식, 중동식으로 영어 액센트를 다르게 구현했다. 이러한 세세한 현지화가 모인 것이 지금의 검은사막 북미·유럽 버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독일 게임쇼 게임스컴에 일반전시(B2C) 단독 부스를 차리고 게임 알리기에 나섰다. 당시 ‘MMORPG닷컴’이 뽑은 ‘게임스컴 2016 어워드’에서 최고의 MMORPG와 최고의 부스로 선정되는 등 호평을 받으면서 현지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회사 측은 잼시티에 이어 마블과 트랜스포머 게임 IP를 가진 카밤 벤쿠버 스튜디오 인수까지 완료, 협업을 진행 중이다. 넷마블은 잼시티, 카밤과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우수 개발력을 갖춘 현지 기업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서구권 시장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5조원에 달하는 여유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터디그룹·선의의 경쟁 봤지?"…와이랩, 이제는 '넷플릭스'다
2025-02-23 16:48:11통신3사, MWC25서 'AI 각축전' 예고…유상임 장관 깜짝 회동할까
2025-02-23 14:57:14[OTT레이더] 인생을 건 머니게임이 시작됐다, 웨이브 ‘보물섬’
2025-02-23 12:04:50[인터뷰]“밤 9시까지 AI 열정!”...’KT에이블스쿨 전형’이 신설된 이유는?
2025-02-23 09:00:00연간 통신분쟁 전년 대비 22% 급증…”이용계약 관련 분쟁이 절반”
2025-02-21 17:39:30[DD퇴근길] 계속되는 '망 사용료 갈등'…MWC, 논의의 장으로
2025-02-21 17:28:22"스터디그룹·선의의 경쟁 봤지?"…와이랩, 이제는 '넷플릭스'다
2025-02-23 16:48:11신작 시험대, ‘스팀 넥스트 페스트’ 개막… K-게임도 출전 준비 완료
2025-02-23 12:03:00[툰설툰설] 신분차이 로맨스…재벌과의 인터뷰 vs 품격을 배반한다
2025-02-23 11:42:17SM·카카오엔터 합작 英 보이그룹 '디어앨리스' 공식 데뷔
2025-02-21 17:28:39[DD퇴근길] 계속되는 '망 사용료 갈등'…MWC, 논의의 장으로
2025-02-21 17:28:2229CM, 상반기 ‘이구홈위크’ 전년비 거래액 2배 돌파…“주방용품·홈 패브릭 상품 추천 적중”
2025-02-21 16:2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