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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컬럼] 상상의 즐거움과 5G

<글> 이지현 부장(사진)
Customer Solution, 모바일 브로드밴드, 에릭슨엘지

통신 업계에서 일하면서 요즘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상상해 본 적도 없는 것 같다. LTE까지만해도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전송할 수 있는가에 대한 기술 진화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서비스를 먼저 생각하고 그 서비스에 필요한 요소 기술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수년전부터 국내외 매체를 통해 미래의 새로운 서비스들이 자주 소개되기 시작하는데,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몰입형 증강현실, 원격제어로봇 등이 그것이다. LTE가 속도전이고 (물론 VoLTE라는 중요한 서비스도 있으나 사용자 관점에선 역시나 음성서비스다.) 일반인들에게 추가적인 ‘상상의 재미’를 선사하는데 있어서 스마트폰이나 테블릿 등으로 디바이스가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5G가 논하는 서비스들은 흥미롭고 공상과학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물론, 정보통신업 종사자의 관점에서 보면, 위에 언급한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해 해결 해야 할 문제들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제로(Zero)에 가까운 네트워크 지연시간, 밀집 지역에서도 수백, 수천개의 기기들을 대상으로 끊김 없이 차별화된 연결 서비스 보장, 기지국 가상화, 고주파 대역 무선 간섭 최소화 등 모두 현재의 LTE환경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 들이다.

성큼 다가온 2018년 세계 최초의 5G 시범 서비스 와 2019년 세계 최초의 5G상용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장비 공급기업과 통신사업자 모두 밤낮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3GPP표준으로 대표되는 전세계 이동통신 생태계의 일원으로 대한민국의 왕성한 활동이 연일 매체를 통해 들려 온다. IT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을 다시한번 세상에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 한다. 다만, 소비자의 관심과 사업적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서비스 개발에 좀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 하다는 것 이다.

5G는 정보통신기술과 다양한 산업간 협업을 가능케하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서비스의 구현을 위해 여러 산업주체, 장비공급 기업 그리고 통신 사업자 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 하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5G 서비스를 위한 신속한 파일럿 구축 및 사례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가 필요 하다. 이를 통해 생태계 참여자들의 서비스 구축을 위한 준비가 수월해 지고 기간이 단축 될 것이며 사업적 리스크를 미리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이미 5G기술은 현재의 LTE 망과의 밀접한 연동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도 5G기술의 원활한 도입과 검증을 위해 LTE 상용망과 연동 가능한 5G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세계적으로 5G서비스의 확산속도는 LTE의 그것에 비해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는 생태계 참여자라면 5G 표준이 완료되기 이전에라도 보다 완성도 있는 사전 준비를 위한 국내 테스트베드의 필요성이 절실할 것이다.

모두의 즐거운 상상이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무한한 서비스 발굴 및 세계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5G 생태계(eco-system)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진정한 5G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현실이 되길 기대해 본다. <끝>

* 본 컬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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