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www.samsungsdi.co.kr 대표 조남성)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글로벌 ESS 시스템 기업인 AES에너지스토리지(AES Energy Storage, 이하 AES)와 손잡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력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94Ah(암페어아워) 셀 약 70만개, 240MWh(메가와트아워)의 ESS 배터리를 공급 완료했다. 이는 업계에서 발주된 ESS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AES의 ESS 시설은 이번 프로젝트에 삼성SDI가 공급한 물량의 절반 이상인 150MWh의 ESS용 배터리가 설치된 곳으로 삼성SDI 배터리 약 40만개가 24개의 컨테이너에 설치됐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SDI가 AES를 비롯한 ESS 시스템 기업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면 이를 계약한 시설에 설치하고 운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특히 삼성SDI는 전체 프로젝트 규모 350MWh 중 약 70%에 해당하는 240MWh를 공급 완료했다. 이는 미국의 4만 가구가 4시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천연가스 발전소를 대체하는 대규모 전력용 ESS를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에서는 매년 여름과 겨울에 전력 사용량이 늘어난다. 가스 발전소, 태양광 발전소 등에서 생산된 잉여 전력을 삼성SDI의 ESS용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수요가 급증할 때 저장된 전기를 사용하는 개념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를 통한 탄소배출량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삼성SDI 조남성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ESS용 배터리를 공급 완료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SDI 배터리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캘리포니아 지역 전력 공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B3가 2015년 발표한 세계 ESS 시장 전망에 따르면 삼성SDI는 세계 시장 점유율 18%로 1위를 기록했다. 네비건트 리서치는 전 세계 리튬이온배터리 ESS 시장이 2016년 2.3GWh에서 2020년 14.8GWh로 연평균 60% 가량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은 송배전 설비의 노후화,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 등으로 2016년 590MWh에서 오는 2020년 4.2GWh 규모로 전 세계 ESS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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