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포스코ICT가 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것을 사업화로 연계시키기 위한 활동을 통해 성과를 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서로 다른 기술들이 결합되는 컨버전스를 이루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기술간 융합을 이루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자는 목적이다.
포스코ICT는 지난해부터 직원들의 신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육성하는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인 신사업 조직이 미래 먹거리를 위한 대규모 사업 발굴에 전념했다면, 이 조직은 이미 있던 아이디어에도 상상력과 창의를 더해 새로운 융합,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연구하고, 또 실행하여 성공과 실패를 빠르게 판단하는 역할을 한다.
아이디어 수준에서 출발한 아이템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미국의 록히드마틴이 운영했던 '스컹크웍스'(Skunk Works)’ 모델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점도 흥미롭다. 사업화를 위한 아이디어가 발제 되면 스컹크웍스에 참여할 직원들을 모집한다. 모집된 멤버들은 일정기간 비공개 활동을 통해 아이디어를 보다 구체화하여 향후 진행을 위한 ‘고’ 와 ‘드랍’을 결정한다.
지난 한해 모두 120건의 직원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이 중 18건은 ‘스컹크 웍스’ 팀을 구성해 구체화 됐고, 9건은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채택되어 실제 사업화 단계까지 진행 중이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열을 모아 발전에 활용하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도 이중 하나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열과 진동 등 일상 속에서 버려지는 작은 에너지들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로 이미 개발된 기술이다.
포스코ICT는 이 기술을 활용, 포항 흥해 지역에서 지하수의 열을 모아 발전하는 지열발전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열발전은 온천, 화산 등으로 인해 지열이 높은 지역에서나 상업성이 있는데 아시아 지역 최초로 추진되어 사업 결과에 관심이 높다.
설비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설비진단’ 기술도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사업현장의 설비들은 진동이나 소리, 열과 같은 고유한 신호(시그니처)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데이터들을 분석해 설비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설비관리를 보다 스마트하게 하자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스마트 설비 진단을 적용하면 고장 전에 미리 징후를 발견할 수 있고, 장애가 발생하기 이전에 대처가 가능해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ICT는 이 기술을 포항제철소 후판공장의 주요 설비에 적용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전혀 새로운 기술뿐 아니라 이미 나와 있던 기술도 상상력과 창의를 더해 새롭게 융합함으로써 신규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면서 “이러한 활동을 통해 직원들의 아이디어 제안을 사업화로까지 연계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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