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NHN엔터테인먼트(www.nhnent.com 대표 정우진, NHN엔터)의 광폭 행보가 눈에 띈다.
이달 초 주요 게임 업체로선 시도가 거의 없던 원버튼 조작의 단순 모바일게임을 선보인데 이어 관상과 손금을 봐주는 앱도 내놨다. 여성 건강관리 앱도 운영 중이다. 최근엔 게임 쿠폰 앱도 출시했다.
외부에서 볼 땐 종잡을 수 없는 움직임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다수 업체들이 ‘선택과 집중’을 하는 시기인데, NHN엔터는 정반대로 다양한 분야의 앱을 내놓고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가기 때문이다.
NHN엔터가 대박이라는 요행을 바라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오히려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긴 호흡의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바로 ‘광고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NHN엔터 측은 “광고 인벤토리(지면)를 꾸준히 확보하고자 하는 전략”이라며 “길게 보고 광고 사업 저변을 확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 발짝 물러나서 보면 NHN엔터가 그동안 광고 사업을 위해 일관된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도 결국 광고 사업을 위한 것이다. 벅스와 티켓링크의 인수, 웹툰 플랫폼 코미코 출시도 마찬가지다. 광고 인벤토리 확보 차원인 것이다.
그렇다고 이 같은 행보를 광고 인벤토리 차원으로만 보기엔 개별 앱들이 의외의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NHN엔터 측은 “DDD와 같은 게임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광고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길건너 친구들’ 등 원버튼 형식의 단순 모바일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광고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NHN엔터가 다양한 앱 출시를 통해 노리는 부분도 바로 모바일 광고판의 확보다.
최근 모바일 광고 업계에선 합종연횡이 트렌드다. 광고 에이전시, 매체, 인벤토리 등 각각의 전문 분야가 뚜렷하고 혼자서 잘나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대다수 업체들이 협력 관계이자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된다.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인수합병 또는 전략적 제휴 등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다.
이러한 측면에서 NHN엔터는 강점을 가졌다. 광고 기술 개발부터 인벤토리, 플랫폼 등의 업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역량을 가졌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 내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다.
다만 통합 시너지 효과가 언제 날 것인지는 NHN엔터도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 회사 측은 “아직 광고 사업에 터닝 포인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없다”며 “꾸준히 저변 확대에 집중한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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