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BNK금융지주(회장 성세환)가 2017년 그룹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지주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그룹의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부서간 통폐합을 통한 조직 슬림화에도 중점을 뒀다.
또한 부산은행⋅경남은행 양행과의 임직원 겸직을 확대하는 한편 법무 및 디자인 등 양행 후선업무 일부 기능을 지주로 집중함으로써 인력운영 효율화를 도모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BNK금융그룹은 부산-경남은행간의 시너지를 위한 '투뱅크-원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양행간 업무표준화 전담팀인 경영혁신팀을 신설하고, 업무표준화의 핵심인 IT업무의 표준화와 그룹 전산센터의 원활한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IT본부도 신설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관련하여, 신설된 BNK금융지주사 IT본부장에는 부산은행 CIO를 맡고 있는 오남환 부행장(사진)이 임명됐다. 오 부행장은 지주사 IT본부장을 겸직하며, 지주사에서의 직위는 상무다.
오 부행장은 지주사 IT본부장을 겸직함으로써 2017년 BNK금융그룹의 최대 IT 현안 과제인 통합 IT센터 이전과 통합 운영 전략을 지휘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BNK금융그룹의 2017년말까지 단계적으로 부산, 경남은행 등 전체 계열사의 IT자원을 미음지구(부산 강서구)의 BNK통합 IT센터로 이전한다.
경남은행 CIO는 이번에 부행장보로 승진한 심재곤 IT본부장이 계속 맡는다. 이와함께 BNK금융그룹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래금융 부문에선 기존 임원들에게 변함없는 신임을 보냈다. 부산은행의 미래채널본부장은 빈대인 부행장이, 경남은행 미래채널본부장은 김석규 부행장이 계속 지휘한다.
이와함께 부산은행은 소매금융 활성화 전략에 맞춰 소매금융팀을 리테일금융부로, 경남은행은 IB사업단을 IB사업본부로 각각 격상하는 등 부서명칭 및 업무분장을 상호 일치시킴으로써 양행간 조직체계를 일원화했다. 양행의 업무 프로세스를 단계적으로 통일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양행은 자금시장본부장과 CISO 등 일부 경영진을 상호간 겸직토록 해 시너지 창출 및 인력운영 효율성을 크게 제고했다. 관련하여, 올해까지 오남환 부행장이 겸직해왔던 부산은행 CISO 역할은 지난해 경남은행 CISO에 선임된 바 있는 안병택 본부장 직무대행이 이번에 본부장으로 승진하면서 겸직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한편, 부산은행은 기존 7개 영업본부를 5개로 축소하고 동일 영업권내 점포간 협업체제인 패밀리그룹(FG) 제도 확대, 수도권지역의 소매금융 확대를 위해 RSM(Retail Sales Manager, 리테일영업팀장)을 배치하는 등 영업조직 개편을 통한 효율성 제고에 방점을 뒀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본부부서 소속 및 명칭 변경 등 양행간 조직체계 일원화에 중점을 두고 조직의 안정성 차원에서 조직개편의 범위를 최소화하였으며, 각 영업본부가 영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영업본부에서 담당하던 사업본부 기능을 마케팅본부로 집중하는 등 운영 방법을 합리적으로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