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16년 IT서비스업계는 최근 2∽3년간 진행된 생존을 위한 내실 다지기가 대부분 마무리된 한 해였다.
IT서비스업체들은 사업부문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조직을 재구축했으며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조직 세팅도 대부분 완료했다.
외부적으로는 그동안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된 공공SW 시장에 IT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영역에 대기업 참여가 가능해졌다. 대기업 계열 IT서비스업체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본격화됐다. 반면 3년 만에 공석이었던 IT서비스산업협회 회장으로 아이티센 강진모 대표가 선임되면서 중견IT서비스업체들의 시장에 대한 입지도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12월 현재 삼성SDS는 미국, 중국법인의 IT서비스부분을 분할하는 등 관련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 미국과 중국법인은 물류 BPO 사업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IT서비스부문은 따로 떼어 독립시켰다.
또, 최근에는 홈네트워크사업 매각 검토에 나서는 등 사업재편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LG CNS는 자회사들을 매각, 합병하는 등 내부적인 구조조정폭이 가장 컸다. 지난 5월 무인헬기 개발 자회사인 원신스카이텍을 흡수합병해 정리했으며 9월에는 콜센터 업체인 유세스파트너스를 엘비(LB)휴넷에 매각했다. 또 10월에는 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 에버온을 매각했다.
잇단 부실 자회사 정리로 내부를 정리한 LG CNS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사업 발굴을 위해 기존 전략사업부를 '스마트에너지사업부'와 '미래신사업부'로 재편하고 의료사업담당을 신설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SK주식회사 C&C는 신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올 한해 주목받았다. 11월 홍하이 그룹 팍스콘의 물류 자회사인 저스다(JUSDA)와 글로벌 융합 물류 합작사 ‘FSK L&S’를 출범시켰다. 전문 기술을 가진 파트너사에 대한 지분투자도 진행됐다.
◆중견 IT서비스업계도 구조조정=중견 IT서비스 업계에서도 구조조정은 본격화됐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곳은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 3월 IT인프라 사업 강화를 위해 하드웨어 및 솔루션 유통 기업인 코마스를 인수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이 속한 메타넷은 11월 글로벌 컨설팅 펌의 한국법인인 액센추어코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메타넷은 ‘액센추어’ 브랜드는 유지하지 않고 조직과 인력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실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모바일 사업 부문에 대한 영업을 중단했다. 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와 협력해 이마트 알뜰폰(MNO, MVNO) 상품판매에 나섰던 신세계아이앤씨는 저마진/무경쟁력 사업에 대한 영업을 지난 3월 31일자로 종료했다.
동부는 동부팜한농 지분 100%를 4245억원에 LG화학에 넘기면서 계열사 정리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5년 11월 11일 LG화학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주권의 인도 및 잔금 지급이 지난 4월 15일 완료, 거래가 종료됐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 3월 IT인프라 사업 강화를 위해 하드웨어 및 솔루션 유통 기업인 코마스를 인수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이 속한 메타넷은 11월 글로벌 컨설팅 펌의 한국법인인 액센추어코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메타넷은 ‘액센추어’ 브랜드는 유지하지 않고 조직과 인력만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실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공공SW시장 및 구조조정 확대 주목=올해 공공SW시장에선 서울시가 추진한 클라우드센터 구축사업이 주목받았다. 그동안 대기업의 사업참여가 제한됐던 공공SW시장에 정부가 ‘신산업 분야 공공SW 사업 대기업 참여제도 운영지침’을 통해 ICBM사업에 대기업 참여기회를 제공하기로 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사업이기 때문이다.
결국 KT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경쟁과정에 그동안 공공SW 시장에서 이름이 보이지 않았던 삼성SDS, LG CNS, SK주식회사 C&C 등이 참여함으로서 IT서비스대기업들이 내년 시장에서도 꾸준히 등장할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업계의 구조조정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해외법인의 사업분리 속도를 내고 있고 홈 IoT 사업 매각을 검토 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동부, LIG시스템을 시작으로 SK 등 대표이사 신규 선임도 일부에서 진행되는 만큼 새로운 사업 발굴에 대한 업계의 노력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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