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전세계적인 IT트렌드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인공지능(AI)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결이 시발점으로 보인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도 자사 솔루션에 AI를 접목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장학퀴즈에서 수능 만점자를 이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AI ‘엑소브레인’에 이어 국내 SW업체인 솔트룩스가 ‘아담’을 내놨다. 아담은 솔트룩스가 창업 이후 16년 간 만들어온 자연언어처리부터 시맨틱 검색, 테스트마이닝 기계학습(딥러닝), 지식 기반 학습 및 추론 등 모든 기술과 데이터를 집대성한 AI플랫폼이다. 12월 베타 서비스를 거쳐 내년 3월 상용화된다.
아임클라우드도 AI 채팅봇 ‘에디’를 최근 출시했다. 에디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딥러닝과 대화 플로우,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병렬처리 기술 등을 집약시켰다. 현재 기존 콜센터 고객들의 질문 패턴 중 100여개의 토픽을 파악해 응답할 수 있으며, 이 부분은 학습과 응대경험을 통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이외에도 클라우드, 빅데이터, 핀테크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대도 지속되고 있다. 티맥스소프트의 경우 7년 만에 운영체제(OS)를 다시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들웨어, DBMS 등 자사의 시스템 소프트웨어(SW)를 바탕으로 한 클라우드 솔루션를 발표하며 클라우드 시장 공략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 SW의 클라우드 전환도 계속되는 형국이다. 정부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을 위한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GSIP)에 36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총 33개 기업 가운데 12개 SaaS가 개발 완료돼 현재 상용화된 단계다. 이중 5개는 일본,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내년엔 57억1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한다.
이같은 정부 주도의 SW 정책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SW 품질성능평가시험(BMT) 의무화 제도’ 이후 BMT 건수가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공공기관에서 분리발주 대상 SW 구매 시 BMT결과를 기술성 평가에 반영하도록 한 제도다.
‘SW사업 대가산정 가이드’도 공표돼 상용SW의 유지관리요율이 기존 13%에서 15%로 상향 조정됐다.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글로벌 창조 소프트웨어(GCS) 사업도 지속되고 있다. 최근 2016년 2차 신규과제 8개를 선정, 총 1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진행된 1차 GCS 사업에서도 8개 기업을 선정한 바 있다. 학생들의 SW코딩교육에도 관심이 높은 한해였다.
‘SW기술자 등급체계’가 폐지된지 4년만에 ‘IT인력역량인정체계(ITSQF)’라는 또 다른 평가 기준이 등장해 최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투입공수 산정체계에 맞춘 IT분야 직무역량체계다. 학력과 경력 중심의 SW기술자 등급체계와는 달리 학력, 자격, 현장 경력, 교육훈련, 대회 수상 경력 등 다양한 평가 기준을 반영하고 개인의 역량 수준을 직무별로 분류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SW 개발 실력을 정량적 기준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것은 애당초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는 내년 국내 SW 산업을 주도할 주요 키워드로 AI, IoT,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클라우드, 스마트카, 오픈소스 등을 꼽았다.
한편 글로벌 IT업계는 최근 몇 년 간과 마찬가지로 인수합병(M&A)이 지속되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의 영역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월엔 델과 EMC 합병이 완료되며 ‘델 테크놀로지스’라는 거대기업이 출범했다.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되면서 기업용 하드웨어(HW) 시장은 타격이 큰 편이다. 서버와 스토리지 시장은 계속해서 줄고 있다. 올플래시와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 Defined) 스토리지 및 데이터센터 이슈도 이어지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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