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카카오의 모바일 송금 서비스 ‘뱅크월렛카카오’가 12월 30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하게 된 것.
13일 은행권과 카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1월부터 시행된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는 은행권과 카카오의 업무제휴 종료에 따라 12월 30일 막을 내리게 됐다. 다만 기존에 발급된 ‘뱅크머니’는 ‘뱅크월렛’ 서비스로 전환해 계속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전환된 ‘뱅크머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결제가 불가능하다. 각 은행들은 이 같은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지하며 고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뱅크월렛카카오는 모바일 송금과 결제, 은행현금카드를 하나로 통합한 모바일 월렛(전자지갑)으로 18개 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대표적인 핀테크 서비스로 주목받았지만 탄생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4년 7월 한국은행이 개최한 ‘금융보안의 새로운 환경과 과제’ 세미나에서 당시 카카오 이석우 공동대표는 은행권과의 협력이 쉽지 않다면서 핀테크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세미나 장을 찾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처럼 처음으로 IT기업과 금융사가 협업해 만들게 된 뱅크월렛카카오는 산업을 둘러싼 규제와 이해관계자간 타협이 절충점을 찾은 서비스로 시작됐다.
하지만 당초 기대에 비해 고객들의 호응을 크게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이후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졌다. 카카오 역시 ‘카카오페이’와 인터넷전문은행 참여가 가시화되면서 전선이 넓어진 영향 탓에 서비스 집중력이 발휘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5년 9월에도 ‘뱅크월렛카카오’서비스가 중단될 것이란 소문이 들렸지만 카카오와 금융결제원 양측 모두 “서비스 중단은 없다”면서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출시 2년 만에 서비스를 접게 되면서 ‘뱅크월렛카카오’는 IT업체와 금융사의 협업 사례 중 하나로 기억되며 사리지게 됐다.
한편 ‘뱅크월렛카카오’가 중단되더라도 은행권은 ‘뱅크월렛’ 서비스로 고객을 유도해 전자지갑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뱅크월렛 서비스는 16개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카톡’을 거치지 않고, 상대방 휴대폰 번호만 으로 자신의 은행 계좌와 연동해 송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최근에는 뱅크월렛 서비스에 더치페이와 각종 회비 납부요청 등이 가능한 ‘뱅크머니 청구’ 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금융고객의 요구사안을 적극 반영하는 등 이용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또, KG이니시스와 협력해 결제 가능한 모바일 가맹점 1만9000개를 추가로 확대하시도 했다. 이로써 뱅크월렛은 약 2만1200개 전국 편의점 매장과 약 2만2000개 온라인쇼핑몰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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