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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독주 깨지나…모바일게임 시장 ‘전운’

- 넥스트플로어 ‘데스티니차일드’, 구글플레이 매출 3위
- 데스티니차일드·메이플스토리M·아덴 등 신작 경쟁 치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구글플레이 매출 1,2위 붙박이였던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독주 체제에 변화가 생길까.

지난 27일 출시된 넥스트플로어의 ‘데스티니차일드’가 폭발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30일만해도 구글 게임부문 매출 5위였다가 2위까지 급상승한 뒤 지금은 한 계단 내려간 3위를 유지 중이다.

31일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순위에 따르면 데스티니차일드가 애플 1위, 구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시 닷새 만이다. 최근 출시작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성적이다. 넷마블 독점이라 봐도 무방했던 구글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올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시프트업과 넥스트플로어가 공동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500여장에 달하는 캐릭터 일러스트 수집이 이 게임의 핵심 재미다. 창세기전과 블레이드&소울 등 유명 아트 디렉터 출신인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회사 설립 이후 출시한 첫 작품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출시 이후엔 회사 측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게임 서비스는 넥스트플로어가 맡고 있다.

넥스트플로어 측은 “캐릭터 일러스트에 대한 이용자들 반응이 좋다”며 “2년 반을 개발한 게임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콘텐츠가 넉넉히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는 데스니티차일드의 시장 반응에 따라 매출 상위권 게임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위 프리미엄을 놓치지 않으려는 넷마블게임즈는 수성을, 넥스트플로어는 마케팅 강화 등으로 공성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출시돼 구글 매출 3위까지 올랐다가 현재 5위를 기록 중인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도 주요 경쟁작이다. 10년 이상 서비스된 인기 온라인게임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옮긴 만큼 방대한 콘텐츠의 분량은 경쟁작을 압도한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넥슨이 유리하다.

넷마블이 시장 수성만 하는 것은 아니다. 두 업체와 신작 경쟁도 벌인다. 최근 넷마블이 인수한 이츠게임즈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아덴’이 상당한 인기다.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매출 6위까지 올랐다. 데스티니차일드, 메이플스토리M과 톱5 안팎에서 순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덴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넷마블의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히 될 가능성도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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