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IT시장조사기관 IDC(www.idc.com0)는 최신 연구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IT 지출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연평균 3.3%로 성장할 것이라고 1일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16년 2조4000억달러에서 2020년 2조7000억달러(한화로 약 3000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보고서는 금융서비스와 제조업 같은 주요 산업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3의 플랫폼(클라우드, 모빌리티, 빅데이터, 소셜을 기반으로 하는 IT 플랫폼)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산업의 경우 지난 몇년의 부진에 비해 투자가 서서히 개선은 되겠지만, 상대적으로 그 폭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 기간 동안 주요 산업인 은행, 제조, 통신 분야의 IT지출은 전체 IT 매출의 1/3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부문의 경우, 스마트폰의 수요 확대로 2015년 전체 IT 지출의 25%를 차지했다. 그러나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에 대한 소비자 부문 수요가 약화되면서 전체 IT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태블릿의 경우, 일반 소비자 대상보다는 기업 부문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븐 민튼 IDC 컨슈머 인사이트 및 분석 그룹 부사장은 “2016년 현재까지는 소비자 및 공공 부문이 전체 IT 지출을 이끌어 왔지만, 금융서비스와 제조업 등 다른 주요 산업에서 강한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데이터 분석, 협업 애플리케이션 등 프로젝트 기반의 신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견 기업들의 제3의 플랫폼 기술 도입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2017년 경기가 안정화 된다고 가정할 경우 소기업들도 제3의 플랫폼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산업부문 가운데선 헬스케어 분야 성장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향후 5년 간 연평균 5.7%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미디어 및 전문 서비스 분야는 연평균 4.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에 4750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공공부문 지출의 경우, 민간 부문에 비해서는 여전히 뒤쳐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오일 가격이 최근 저점에서 반등함에 따라 천연자원 부문에서의 IT 지출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업 규모 측면에서, 전세계 IT 지출액의 45% 이상은 대기업(직원수 1000명 이상)으로 부터 발생될 것으로 보이며, 소기업(직원수10명 미만)은 향후 5년 간 전체 IT 지출액의 대략 1/4를 차지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직원수 100-499명) 및 중견기업(직원수 500-999명)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4.4%의 연평균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민튼 부사장은 “소기업 시장은 일부 지역에서 경기 침체로 인한 도전을 받고 있지만, IT 자산에 대한 대기 수요가 있어 경기가 회복되면 구매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소, 중견기업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데, 이는 대기업보다는 민첩하고 소기업보다는 경기 변동성에 적게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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