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전임 회장의 실기 논란 때문일까?
황창규 회장 부임 이후 KT 부동산 및 건물 자산규모가 전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말 현재 KT의 부동산은 총 618만8077㎡(187만1893평), 건물은 361만8705㎡(109만4658평)인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ICT 기업은 물론, 다른 제조업체와 비교해서도 가장 많은 토지와 건물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전국 방방곡곡 웬만한 곳에 KT 국사가 자리잡고 있다. 현재 보유한 부동산은 공시지가로 환산해도 5조668억원, 건물은 1조4436억원에 달한다. 국내 기업 중 최고의 땅부자다.
다른 기업과 비교하면 엄청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히 줄어들은 규모다. 이석채 전 회장이 연임 직전해 무차별적으로 부동산을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석채 전 회장이 부임하던 2009년 KT는 802만6769㎡(242만8097평)의 토지와 899만9468㎡(272만2339평)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KT는 이 전 회장이 연임을 앞둔 2011년까지 토지 80만㎡(24만2140평)을 매각했다. 특히, 2011년에 매각된 부동산은 총 20개로 매각가는 4703억원에 달했다. 이 전 회장 재임 시절 전체 매각대금의 절반가량이 이 해 집중됐고 이 전 회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석채 전 회장은 이후로도 꾸준히 부동산을 매각했다. 2014년말 기준으로 KT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는 총 618만8077㎡(187만1893평)으로 2009년 당시보다 183만8692㎡(55만6204평)이 줄어들었다. 건물은 361만8705㎡로 2009년과 비교해 무려 60%(538만763㎡)가 사라졌다.
이 전 회장 시절 KT는 목동, 반포, 용산, 노량진 등 서울시내 주요 국사를 매각했다. 총 9824억원 39개 부동산이 매각됐다. 당시 KT 부동산 자산 중 핵심시설로 평가받던 목동 정보전산센터도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 2320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당시 KT는 내부적으로 2015년까지 전화국사를 통폐합해 지사를 50여개로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수백여 유휴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동산을 매각해 실적을 방어하고 배당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반면, 황창규 회장이 부임한 이후에는 단 1건의 부동산 매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KT의 토지와 건물은 2014년말과 비교해 단 1㎡의 변동도 없다. 현재 KT의 영업 지역거점은 50여개지만 보유한 국사는 400개가 넘는다.
불명예 퇴진한 이 전 회장이 부동산 매각으로 논란을 빚은 것과 달리, 황 회장은 매각이 아닌 자체 개발로 선회했다. 전화국 부지를 활용한 호텔사업, 임대주택 사업을 비롯해 지자체 등과 연계해 부동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당장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은 없으며 유휴 국사는 다양한 형태로 개발할 계획”이라며 “지자체나 정부의 계획과 연계한 부동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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