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3일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온라인게임 리니지(lineage.plaync.com) e스포츠 대회인 ‘LFC’ 4강전과 결승전을 진행했다.
이날 LFC 현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예고된 바다. 지난 6월 22일 진행된 1차 예매가 판매 5초 만에 전량 매진됐기 때문이다. 예매가격이 5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결승전을 향한 ‘린저씨’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볼 수 있다. 린저씨는 ‘리니지를 즐기는 아저씨’의 준말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18’은 리니지의 서비스 기간이다. 리니지가 출시된 1998년은 e스포츠가 태동하기 전이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도 1999년 프로게이머 코리아오픈(PKO)을 국내 e스포츠 역사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리니지의 변신은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10년 전에 열린 LWC는 e스포츠라고 하기 힘들었다. 린저씨들을 위한 이벤트가 맞는 말이다. 이에 반해 LFC는 보는 재미를 위해 게임 내 여러 가지 장치를 넣었고 이에 관전자들도 환호할 수 있었다. e스포츠에 가까워진 셈이다.
물론 LFC도 2D그래픽의 한계로 요즘 게임만큼 화려한 볼거리를 주진 못한다. 그러나 이러한 약점에도 리니지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에선 충분히 점수를 줄 만하다.
‘3040’은 리니지 주 이용자층의 연령대다. LFC 현장에 부부동반으로 보이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10~20대 위주의 여타 e스포츠와는 분명 다른 부분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e스포츠의 영역을 개척하는 과정”이라고 자평했다.
LFC 초대 우승은 빠염 혈맹이 차지했다. 이 혈맹은 준결승에서 5라운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에 진출했으나 최강자를 놓고 다투는 결승에선 화끈한 화력전을 선보이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물론 결승에서 붙었던 엘케이 혈맹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대미지(피해량)는 빠염”이라는 해설진도 평가가 있듯 빠염 혈맹이 마법사 선수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까지 구사하자 엘케이도 손을 들었다.
개인전은 각 클래스(직업)별로 8명이 꼽혔다. 대회의 상금과 부상의 규모는 총 8000만원이다. 단체전 우승자는 상금 3000만원과 게임 아이템(화령5단 +11 지배자의 무기, 마법인형: 지배자의 현신)을 받는다. 개인전 우승자 8명은 상금 300만원과 게임 아이템(화령4단 +9 지배자의 무기, 마법인형: 지배자의 현신)을 받을 수 있다.
이번 LFC로 리니지 e스포츠를 향한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이 확인됐다. 자존심 건 혈맹 간의 대결도 볼거리였고 47개 서버의 최강자가 누구인지 가리는 개인전도 두고두고 회자될 이벤트로 평가된다.
커뮤니티에 따르면 LFC가 ‘그들만의 리그’로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다. LFC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게이머들이 린저씨에 한정된다는 것이다. 리니지를 모르면 아무래도 LFC를 보는 재미가 덜한 것이 사실이다. 화려한 볼거리 측면에서 최근의 3D그래픽 게임에 비해 밀린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가 LFC 개최를 이어나갈지 새로운 이벤트를 준비할지 주목된다. 회사 측이 대회 반응을 종합해 결정내릴 일이다. 일단 린저씨들이 5만원에 달하는 예매권도 5초 만에 매진시킬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호응을 보였기에 향후 엔씨소프트가 오프라인 대회를 마련할 것이란 긍정적인 예상은 가능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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