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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강 슈퍼컴 국가로…‘톈허2’보다 3배 빠른 ‘선웨이’ 1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등극한 중국의 선웨이 타이후라이트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등극한 중국의 선웨이 타이후라이트

-상위 500대 순위에서 처음으로 미국 앞서, 한국 슈퍼컴은 총 7대 포진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중국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내놨다. 지난해 11월까지 총 6차례 1위를 유지한 ‘톈허2’보다 약 3배 빠른 슈퍼컴퓨터 ‘선웨이’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중국은 이번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슈퍼컴퓨터 보유 국가로 등극했다. 중국이 미국을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 2016’에서 발표된 상위 500대 슈퍼컴퓨터(www.top500.org) 순위에서 또 다시 이변이 발생했다.

중국이 슈퍼컴퓨터 1위 국가를 유지한 가운데, 기존 1위였던 중국국방기술대학교의‘톈허2’를 제치고 ‘선웨이 타이후라이트(Sunway TaihuLight)’가 1위 슈퍼컴퓨터로 선정됐다.

특히 ‘톈허2’가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것과 달리 선웨이는 프로세서까지 자체 개발한 센웨이(Shenwei) CPU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즉, 칩까지 자체 중국 기술로 구축된 셈이다. 성능도 톈허2의 약 3배에 달한다. 린팩 벤치마크 성능 기준 톈허2가 33.86페타플롭(1초에 3경3860조번의 연산처리가 가능한 수치)인 반면, 선웨이는 93페타플롭스(1초당 9경3000조번)나 된다.
톱500 슈퍼컴 순위(1~7위)
톱500 슈퍼컴 순위(1~7위)

중국병렬컴퓨터기술센터(NRCPC)에 의해 개발된 선웨이는 우시에 위치한 국립슈퍼컴퓨팅센터에 구축됐다. 1064만9600개 코어로 이뤄져 있으며 4만960노드(서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소비전력 역시 15.37MW로 친환경 시스템이다.

2위는 앞서 6차례나 1위를 기록했던 ‘톈허2’가 차지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미국과 일본이 차지했다. 3위와 4위는 미국에너지부 산하 핵안보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세콰이어’와 미국 오크리지 국립대학교의 ‘타이탄’과 각각 순위에 올랐으며, 5위에는 일본 리켄 연구소의 ‘K컴퓨터’, 6위는 미국 에너지부 아르곤국립연구소의 ‘미라’가 차지하는 등 기존 순위와 동일한 순서를 유지했다.

10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교(KAUST)의 ‘샤힌2’가 올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 슈퍼컴퓨팅센터장을 지냈던 이지수 박사가 최근 KAUST의 슈퍼컴퓨터 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톱500 순위에 등재된 한국 슈퍼컴퓨터 순위
톱500 순위에 등재된 한국 슈퍼컴퓨터 순위

한편 올해 순위에서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슈퍼컴퓨터 강국으로 등극했다.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중국 국적의 슈퍼컴퓨터 대수는 167대로, 미국(165대)보다 많은 수를 기록하며 충격을 안겼다.

한국의 경우, 총 7대의 슈퍼컴퓨터가 500위 내에 들었다. 가장 높은 순위는 기상청의 슈퍼컴 4호기 미리(36위)와 누리(37위)였다. 그 다음으로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국내 제조기업(296위), 394위(기상청 우리) 순이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iREMB은 454위, 국내 서비스 제공업체의 슈퍼컴퓨터가 474위와 475위를 차지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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