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전세계 최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한국 정부기관을 위한 전용 서비스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클라우드 발전법’에 따라 국내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가운데, 주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은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 등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내용을 살펴보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공공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CC 인증 필수 제품 사용, 공공과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에 대한 물리적 분리 여부 등 일정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때문에 AWS와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참여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됐다.
그런데 AWS코리아가 한국 정부와 협의만 된다면, 현재 미국에서 제공하고 있는 정부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가브(Gov) 클라우드’와 같은 형태를 국내에서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1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염동훈 AWS코리아 대표<사진>는 “가브 클라우드의 경우도 미국 정부가 규정하는 보안 수준을 맞춰준다면, 정부에서도 일정 부분 이상 이를 사용하겠다는 약속(commitment)에 의해 만들어진 서비스”라며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국내 정부기관과 합의점을 찾아서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실제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 이후 이에 대한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규제 개선 등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염 대표는 “현재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같은 조직이 AWS을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하고 있다”며 “보안에 민감한 정부기관이나 금융당국 등에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만큼, 기존 IT에 비해 훨씬 더 강한 보안수준을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WS코리아는 올해 두 번째로 서울에서 ‘AWS 서밋’을 개최한다. 약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서밋에서 AWS는 ‘IoT 대시 버튼’ 등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에 콘텐츠딜리버리서비스(CDN)를 위한 세 번째 엣지로케이션를 최근 개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AWS는 2013년과 2015년에 두 개의 엣지로케이션을 마련한데 이어, 2016년 1월에는 서울 리전을 설립해 국내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쯤이면 AWS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90% 이상이 서울 리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